이강인 PSG 향한 '추격자' 분노…"17개 팀이 파리에 맞춰야 하나" 공개 저격→佛축구계 '내전' 양상

박대현 기자 2026. 3.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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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프랑스 '파리팬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 리그앙 '2위 팀' RC 랑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 일정 연기 요청에 공식적으로 반발했다.

랑스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경한 태도를 분명히 했다. 랑스 측은 “리그앙 형평성을 고려할 때 PSG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이번 사안을 일정 조정 차원의 문제가 아닌 리그 운영 원칙과 '공정성' 문제로 끌고 갔다.

올 시즌 랑스 분위기는 초반부터 매우 뜨겁다. 27라운드를 기준으로 승점 59를 쌓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PSG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지만 단 1점 차다. 1997-1998시즌 이후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만큼 이번 시즌 랑스와 PSG 맞대결은 사실상 리그앙 우승 향방을 가르는 승부로 평가된다. 예정대로라면 두 팀 맞대결은 다음 달 12일 랑스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하나 PSG가 경기 연기를 요청하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유는 명확하다. PSG는 다음 달 9일과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2차전을 리버풀과 치러야 한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선수단 체력과 경기력을 고려해 리그 일정을 조정하고 싶단 요구를 건넸다.

PSG 입장에선 4월 초중순에 돌입하는 ‘리버풀(9일)-랑스(12일)-리버풀(15일)' 3연전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최중요 스케줄이다. 이에 따라 PSG는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에 랑스전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지난 21일 “PSG는 UCL과 리그앙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경기 사이 휴식을 확보하기 위해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나 랑스는 PSG 요청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단 측은 성명문에서 “첫 요청이 들어왔을 때부터 날짜가 변경되지 않길 바란단 뜻을 PSG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적 안정성과 리그 형평성을 고려하면 특정 구단 일정만 조정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랑스는 최근 PSG 측 발언과 제안이 줄기는커녕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띠면서 공개 대응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강조했다. “프랑스 리그가 일부 구단의 유럽 대회 일정에 따라 조정되는 현실은 공정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문제”라고 역설했다.

랑스는 이번 연기 요청이 18개 구단 운영과 선수단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장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경기 일정 변경 시 랑스는 15일간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하고 사흘 간격으로 연속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는 시즌 초 발표 일정과 크게 엇나가는 것으로 특정 팀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구단 운영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공평성에도 어긋난다는 게 랑스 설명이다.

랑스는 “(PSG 요청을 수용하면) 리그에서 10번째 규모의 예산을 가진 팀이 더 강력한 구단 요구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며 단순한 경기 일정 문제가 아닌 리그 전반의 권위와 존중, 형평성 문제로 확대해 담론 전선을 넓혔다.

▲ 출처| 스페인 'AS'

이번 사안은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선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팀의 스케줄 조정 필요성을 이해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구단에만 적용되는 예외가 리그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랑스의 이번 성명문 발표는 유럽 축구계 전반의 운영 방향과 공정성 문제를 아울러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드진 성명이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리그앙 사무국과 다른 구단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쟁 핵심은 ‘경쟁력 보호’와 ‘공정성 유지’ 사이 균형이다. PSG는 UCL 성공을 위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단 입장이지만 랑스는 리그 전체 형평성이 더 우선이라 보고 있다. LFP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향후 유사 사례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이 늘어나면서 매 시즌 반복되는 일정 부담 문제가 이번 사안을 통해 본격적으로 쟁점화될 전망이다. 올해 리그앙에만 33%에 해당하는 6개팀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섰다.

▲ 피에르 사즈 랑스 감독은 지난 21일 앙제와 27라운드 홈 경기(5-1 승)를 승리로 마치고 나선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휴식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다만 남은 날짜가 단 한 번뿐인 우리 입장에선 그들 요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사즈 감독은 PSG 요구가 일정상 랑스에 대단히 불합리하다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제 PSG는 지난 12일과 18일, 첼시와 UCL 16강 1·2차전 사이에 예정된 낭트와의 26라운드 홈 경기를 연기한 바 있다.

하나 랑스는 낭트와 달리 PSG와 우승 각축을 벌이고 있는 팀이란 점에서 '처한 상황'과 맥락이 매우 다르다. 랑스가 직접적인 대권 경쟁 팀으로서 일정 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스케줄 자체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현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에르 사즈 랑스 감독은 지난 21일 앙제와 27라운드 홈 경기(5-1 승)를 승리로 마치고 임한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휴식이 경기력에 도움 된다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다만 남은 날짜가 단 한 번뿐인 우리 입장에선 그들 요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사즈 감독은 PSG 요구가 일정상 랑스에 대단히 불합리하다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27라운드까지 PSG는 26경기에서 승점 60, 랑스는 27경기를 모두 치르며 승점 59를 쌓았다. 승점 1~2점 차 시소게임을 반년 가까이 벌이고 있다. 이제 공은 LFP에 넘어간 양상이다. 연기를 수용할지, 아니면 기존 합의를 존중해 절충안을 마련할지에 따라 리그 향방과 향후 운영 기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랑스의 공개 반대 선언으로 촉발된 이번 논쟁은 리그앙 운영 철학과 공정성 문제까지 건드리는 '최상위 프로리그 뿌리'의 건강을 가늠할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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