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讀한 현장] 인공지능 시대, “독서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읽기·사고 약화 구조적 문제”…사서교사 확충·정책 일원화 등 교육 혁신 요구
[한국독서교육신문 이혜미 기자]
전자영 경기도의원(교육행정위원회 위원)은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AI시대, 미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의 본질 회복과 정책 혁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청소년 문해력 저하 문제를 진단하며 독서교육의 본질 회복과 정책 혁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발제를 담당한 정윤희 한남대 교양학부 강의전담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독서기본사회 추구와 독서교육의 본질 회복'을 주제로 발표하며, 독서교육을 공교육의 핵심 기본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과 디지털 미디어 환경 확산이 학생들의 읽기와 사고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상 중심의 짧은 정보 소비 증가로 깊이 읽기 문화가 약화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한 요약과 검색 중심의 학습은 독서과정 자체를 축소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공지능 환경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으로 데이터 기반 편향 학습, 사고 과정의 생략에 따른 '생각의 외주화', 디지털 접근성에 따른 계층 간 격차 심화 등을 제시하며, 청소년의 비판적 사고 능력 형성에 구조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독서교육의 본질에 대해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한나 아렌트의 저서 '사유와 판단'을 바탕으로 독서교육이 민주사회 시민을 형성하는 핵심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교육 현장의 독서교육 여건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도서관은 약 1만여 개에 이르지만 사서교사 배치율은 약 15% 수준으로, 보건교사(약 77%), 영양교사(약 55%), 상담교사(약 3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독서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구조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독서교육 정책의 구조적 문제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정책 분절, 법·제도의 임의 규정, 전담 조직 부재 등을 지적하며, 독서교육이 국가 교육정책의 중심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독서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정책 혁신 방안으로 독서기본사회 구축 및 독서교육 교과, 독서문화진흥법 및 학교도서관진흥법의 실효성 있는 독서교육 추진 개정, 교육감 직속 독서교육담당관 신설, 경기도 '독서문화수석' 제도 도입, 독서교육진흥조례 제정, 사서교사 전면 배치 및 학생수 비율에 따른 사서교사 충원, 독서교육 전담교사 양성과 배치 등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독서교육은 공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본교육"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문해력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독서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