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제31기 정기 대의원 총회 개최... 유아교육 방향 모색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는 24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홀에서 제31기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한유총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며 유아교육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비롯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전미선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유아교육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신미숙 이사장 "유아교육 획일화 정책 멈춰야"... 사립유치원 자율성 강조
먼저 신미숙 한유총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8년 정부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미명 아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유일하게 자율성이 살아있는 유아교육을 획일화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립유치원은 대한민국 유아교육의 중심에 있다. 그동안 유아교육에 적용하였던 획일화 정책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자율성이 존재하고 있는 유치원 영역에서 대한민국 유아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신 이사장은 "국공립‧사립유치원 구분 없이 공정지원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유아는 공정하게 지원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 유아는 국공립유치원의 1/3 수준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차별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유총은 공정지원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대한민국 모든 유아에게 100만 바우처를 제안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바우처 시범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유보통합 바우처 시범사업은 유아교육·보육비용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아닌 학부모에게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신 이사장은 표준교육비 제도의 정착과 제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 이사장에 따르면 표준유아교육비는 유아 1인이 적절한 교육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경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최소 수준으로 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이사장은 "심지어 발표 주기를 정하지 않아 표준유아교육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표준유아교육비 연구 및 발표에 대한 시점은 법적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유총 요청으로 국회 교육위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이 지난 1월 23일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표준유아교육비 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 이사장은 사립유치원의 필요경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이사장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과도한 제한으로 유아교육의 질적 하락이 발생하고 있고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적 시도는 꿈도 꿀 수 없다"며 "유아교육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원비인상률 제한 완화, 필요경비 인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관·학계, 유보통합·교육환경 개선 등 과제 공감
환영사 이후에는 학계 인사와 국회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먼저 이날 현장에 참석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은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며 "아이와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다 형평성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실천해온 여러분의 경험과 고민이야말로 유아교육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유아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유아 감소에 따른 학령기 인구 변화 등으로 유아교육 분야에 새로운 도전의 과제들이 앞에 놓여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유아교육 지원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욱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아교육은 한 아이가 맞이하는 생애 첫 교육이자,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의 바탕을 길러주는 매우 중요한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과 공립유치원 간 균형 있는 예산 지원으로 양질의 유아교육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체계적인 유보통합 추진으로 교육과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영유아가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유아교육 정책은 제도의 형식적 통합이나 구조적 변화 그 자체보다, 아이들의 실제 삶과 성장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존중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정책적 접근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육아정책연구소 또한 아동 중심의 관점과 증거 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유아교육 현장의 현실과 경험이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유아들이 어릴 때부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우는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유총과 협력을 통해 전국 유치원 현장에서 아이와 교사, 그리고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워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유보통합 바우처 시범사업의 의의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아울러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사)굿네이버스 간 유아 세계시민교육 및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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