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명이었는데...' ML 한국인 겨우 1명→WBC 잇는 韓 야구 현주소 [신화섭의 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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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이 오는 2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 선수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 1명뿐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추가로 몇몇 선수들이 빅리그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유망주도 최고 스타도 줄줄이 미국행━한국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라도 뛴 선수는 총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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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7·LA 다저스)은 트리플A로 내려갔고,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즈)과 배지환(27·뉴욕 메츠)도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다.
격세지감이다. 10년 전인 2016년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무려 8명에 달했다. 그러나 매년 하나둘씩 줄어들더니 올해는 급기야 겨우 1명만이 남았다. 시즌에 들어가면 추가로 몇몇 선수들이 빅리그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KBO리그를 평정한 최고 스타들도 빅리그에 도전했다. 2000년 이상훈에 이어 2005년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동안 뜸하던 KBO리그 출신들의 미국 진출은 2013년 류현진과 임창용부터 2015년 강정호, 그리고 2016년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가 한꺼번에 빅리그에 데뷔하며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롱런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을 뛰다 국내로 컴백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역대 한국인 가운데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박찬호(1994~2010년), 추신수(2005~2020년), 류현진(2013~2023년) 등 단 3명뿐이다.
2020년대에 들어선 KBO리그 히어로즈 출신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이 잇달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도전도 끊이지 않았지만 빅리그의 꿈을 이룬 선수는 박효준(30·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배지환, 두 명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필두로 같은 팀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그리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츠이 유키(샌디에이고),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등이 대표적인 투수들이다. 타자로도 스즈키 세이야(컵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있다. 지난 WBC 대표팀에는 자국 출신의 메이저리거가 8명이나 포함됐다.
물론 유망주와 스타들의 해외 진출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국내 리그의 흥행과 활성화를 저해할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진 야구의 습득과 교류를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국제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후반(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과 그 기간을 전후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숫자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이룬다. 이제 '아시아 2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우리의 현실을 야구인들이 냉정하게 직시해야 하는 이유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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