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치열한 ‘RIA’유치전에도… 서학개미 시큰둥

박정경 기자 2026. 3. 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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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자금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지난 23일 일제히 출시됐지만 미국 주식 투자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RIA는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로 매도 시점에 따라 양도소득세 50∼100% 공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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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50~100% 공제에
쿠폰·수수료 혜택까지 내세워
“마케팅만으로는 한계” 지적도
결국 증시 수익률이 좌우할 듯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자금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지난 23일 일제히 출시됐지만 미국 주식 투자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쿠폰·캐시백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전에 나섰지만 실제 자금 흐름을 돌려세울 정도의 유인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276억5243만 달러로 매도 금액 226억4944만 달러를 웃돌았다. 2월에도 매수 금액은 265억2392만 달러, 매도 금액은 225억7487만 달러로 집계돼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 3월(1∼24일 기준)에도 매수 금액은 199억4846만 달러로, 매도 금액 188억3202만 달러를 상회했다.

표면적으로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 1월 1680억1431만 달러에서 2월 1639억2012만 달러, 3월 1587억1607만 달러로 감소 중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서학개미의 ‘국내 유턴’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1∼3월 모두 매수액이 매도액을 웃돈 데다, 3월 매도 금액도 2월보다 줄어든 만큼 연초 미국 기술주 조정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평가액 감소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의 RIA 마케팅은 뜨겁다. RIA는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로 매도 시점에 따라 양도소득세 50∼100% 공제가 적용된다. KB증권은 타사 해외주식을 옮겨와 매도한 고객에게 국내 주식 매수 쿠폰을 제공하고, 키움증권은 환전·매매 수수료 혜택을 내세웠다. 다른 증권사들도 현금성 보상과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마케팅만으로는 서학개미를 국내 증시로 돌려세우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세제 혜택보다 미국과 국내 증시의 수익률 차이에 더 민감한 데다, RIA가 법 개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출시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RIA 계좌의 세제 혜택의 근거가 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17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19일 본회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정부는 후속 입법을 전제로 세제 혜택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126.41포인트) 오른 5680.33으로 시작해 오전 11시 현재 5718.5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9억 원, 1조5368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개인은 나 홀로 1조928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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