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경쟁사 CEO 출신 영입 '파격'…임영진 사외이사 선임

신진주 기자 2026. 3. 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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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파격적인 인선에 나섰다.

카드업계에서 경쟁사 대표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례는 드문 까닭이다.

통상 카드사 사외이사는 교수·관료·회계 전문가 출신이 주를 이뤘고, 금융권 출신이라 하더라도 동일 업권 경쟁사 최고경영자급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전략과 시장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들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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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플랫폼 전환 이끈 전직 대표 영입…전문성 강화 포석
업권 전문가 사외이사 확산 조짐…기대 속 실무 부담 시각도
[출처=하나카드]

하나카드가 파격적인 인선에 나섰다.

경쟁사 신한카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을 선임하며 업계 내 경쟁과 전문성 강화 전략을 가속화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임 사외이사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정통 '신한맨'으로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전무와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신한카드 대표를 지냈다.

재임 기간 동안 카드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데이터 기반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며 업계 내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맨이 하나카드 사외이사로…업계도 '깜짝'

특히 임 사외이사가 '정통 신한맨'으로 불릴 만큼 신한금융 계열에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더욱 주목된다. 카드업계에서 경쟁사 대표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례는 드문 까닭이다.

통상 카드사 사외이사는 교수·관료·회계 전문가 출신이 주를 이뤘고, 금융권 출신이라 하더라도 동일 업권 경쟁사 최고경영자급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전략과 시장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들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전했다.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출처=신한카드]

◆사외이사 '전문성 시대'…기대와 부담 교차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금융권 사외이사 구성이 '업권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선은 금융당국의 사외이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조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권의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갖춘 인물로 사외이사 구성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카드 임추위는 앞서 "임 사외이사가 시장 변화 대응 능력과 플랫폼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깊은 조언과 견제,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제기된다. 업계 강자 신한카드 대표를 지낸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카드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조언과 시장 대응 역량을 이사회 차원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경영과 플랫폼 전환 경험이 중장기 사업 방향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무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권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할 경우 사업 전략, 리스크 관리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검증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인 동시에, 경영진 입장에서는 대응해야 할 보고 수준과 검토 과정이 까다로워져 조직 전반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를 잘 아는 사외이사가 들어오면 단순 자문을 넘어 실제 사업 방향에 대한 디테일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전문성 강화라는 장점과 함께 내부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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