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700선 재탈환… 중동 ‘휴전 기대’에 외인·기관 쌍끌이

김명득 선임기자 2026. 3.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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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900억원·기관 1조2000억원 순매수… 개인은 차익실현 매도
유가 80달러대로 급락·환율 1490원대 안정… 투자심리 개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상승… 코스닥도 2%대 강세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타고 장 초반부터 강하게 반등하며 57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유가와 환율 안정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16분 기준 전장보다 175.02포인트(3.15%) 오른 5728.9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5680선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단숨에 5700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574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2906억원, 기관은 1조25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582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1개월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제안하고, 이란 역시 일부 개방 방침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가스와 관련된 매우 큰 선물"을 언급한 점도 시장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WTI는 장 마감 이후 배럴당 87달러 수준까지 내려오며 에너지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4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3%대 상승하며 19만5000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5% 넘게 오르며 '100만닉스'를 다시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추진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일제히 강세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의료·정밀기기 등이 크게 올랐고 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종목 수는 700개를 웃돌며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3.12포인트(2.95%) 오른 1154.5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83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4억원, 3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삼천당제약이 12% 넘게 급등하며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에 올랐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종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협상 관련 공식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은 당분간 협상 진전 여부와 유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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