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진 '비우고' 김정규 '채운다'...SK스퀘어 "AI·반도체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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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팔고, 또 팔았다."
SK스퀘어(402340)의 작년 한 해를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23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정리한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수만 17개다.
한 전 사장은 2023년 SK스퀘어 CFO격인 투자지원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4년 7월부터 CEO까지 겸직하며 회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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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진 사장, 포트폴리오 체질 개선 완수
김정규 신임 사장, AI·반도체 중심 신규 투자 나설듯
최재원 수석부회장 합류...그룹과 방향성 조율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팔고, 팔고, 또 팔았다.”
SK스퀘어(402340)의 작년 한 해를 요약하는 한 문장이다. OTT 플랫폼 웨이브는 CJ ENM에 넘겼고, 음원 플랫폼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 경영권은 비마이프렌즈에 매각했다. 양자암호 스타트업 아이디 퀀티크는 미국 아이온큐와 지분을 교환했고, 인크로스는 SK네트웍스에 팔아 392억원을 현금화했다.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와 얽힌 복잡한 매듭을 풀고 SK플래닛 산하로 정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한 전 사장은 SK스퀘어가 SKT에서 분리되던 시기에 가져왔던 플랫폼 자회사 대부분을 정리했다”며 “11번가까지 SK플래닛 자회사로 매각하면서 FI 문제를 푼 만큼,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사장이 작년 연말 인사에서 SK텔레콤 통신 CIC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김정규 신임 사장이다. 김 사장은 SK플래닛 미국지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넥실리스 마케팅본부장, SK 비서실장 등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해외 현장과 투자·사업개발 업무로 채운 ‘글로벌 투자통’이다.
최근 SK스퀘어의 투자 행보를 보면 앞으로의 방향이 뚜렷이 보인다. SK스퀘어는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업 해머스페이스에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해머스페이스는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메타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로써 SK스퀘어는 미국·일본 AI·반도체 기술기업 총 7곳에 누적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총 1000억원 규모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투자한 디매트릭스는 최근 기업가치가 투자 시점 대비 7배 이상 뛴 20억달러(약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ReRAM 기반 AI 칩을 개발하는 테트라멤도 올해 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두 배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T에서 분리될 당시 가져온 플랫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화됐다.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올해 1월 SK스퀘어로 이동해 글로벌 투자의 콘트롤타워를 맡았다. 최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김 사장의 현장 실무 역량을 결합해 조 단위 빅딜까지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내부 CIO 조직을 ‘전략투자센터’로 재편하고, AI혁신 조직도 별도로 신설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투자이익으로 약 1조원의 자금도 마련된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리밸런싱이 내년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SK스퀘어와 SK텔레콤도 추가적인 리밸런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스퀘어는 주총에서 김정규 사장을 신임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유영상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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