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지난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은 ‘유지’

김명규 기자 2026. 3.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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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다소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데 입시업계의 평가가 모아진다.

이번 시험은 2027학년도 수능을 향한 출발점이자, 선택과목 체제 적응도를 점검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3월 학력평가는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체제에 처음 적응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점수 자체보다 선택과목별 적응도와 유불리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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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국어·수학 전반적 난도 완화…초고난도 대신 계산·시간 관리가 관건
선택과목 적응 첫 시험…점수보다 전략 점검과 과목 유불리 분석 중요
지난해 10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현장. 대구일보 DB

지난 24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다소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데 입시업계의 평가가 모아진다. 이번 시험은 2027학년도 수능을 향한 출발점이자, 선택과목 체제 적응도를 점검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불수능'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 난이도가 조정된 모습이다. 지문 길이와 어휘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지만, 정답을 가르는 선택지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전체적인 해결 난도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빈칸 추론 등 핵심 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고, 21번 함의 추론, 36번 글의 순서, 38번 문장 삽입 등 일부 유형에서만 변별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위권 변별보다는 중상위권에서의 점수 분포를 안정시키려는 출제 의도로 해석된다.

국어 영역 역시 큰 틀에서 지난해 수능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독서와 문학의 문항 구성과 배치, 선택과목 구조까지 거의 동일하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형태를 제공했다. 신유형 없이 정형화된 문제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난이도 자체는 평이했지만,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독서 지문에서 사회·인문·과학 등 다양한 제재가 활용되면서 지문 독해 속도와 정확도가 당락을 좌우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국어는 '난도'보다는 '시간 관리'와 '안정적인 문제 처리 능력'이 핵심 변수가 된 시험으로 평가된다.

수학 영역은 이번 학력평가의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과목이다. 초고난도 문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대신 계산량이 많은 문항을 배치해 중위권 변별력을 확보한 전형적인 '조정형 난이도' 구조를 보였다. 공통과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선택과목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15번 문항이 적분이 아닌 미분 단원에서 출제되고, 22번이 지수·로그함수 그래프 문제로 출제되는 등 단원 구성은 일부 조정됐지만 전체적인 출제 흐름은 수능과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형 문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업계는 이번 3월 학력평가가 '고난도 압박 완화'와 '실전 적응력 점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반영한 시험으로 평가했다. 상위권을 가르는 극단적 난도 문항을 줄이는 대신, 중위권에서의 점수 차이를 만드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전체적인 점수 분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험 자체가 쉬워졌다고 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첫 시험에서 오는 긴장감, 선택과목에 대한 적응 부족, 시간 운영의 미숙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제 체감 난도는 개인별로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점수나 등급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문제 풀이 순서, 시간 배분, 난도 판단, 오답 발생 원인 등 시험장에서의 행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향후 학습 전략 수립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선택과목 체제에서는 과목별 유불리와 개인 적합성을 조기에 판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3월 학력평가는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체제에 처음 적응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점수 자체보다 선택과목별 적응도와 유불리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조상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선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토대로 과목 선택의 적합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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