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마자 ‘-17%’ 곡소리 나는데…“지금 팔면 바보 됩니다” 전문가가 콕 짚은 ‘재진입’ 타이밍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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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금 가격 상승을 이끌던 여러 변수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적으로 바뀐 것은 매크로 여건"이라며 "미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고 각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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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국내 금 시세가 8%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강달러 현상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크로(거시경제) 여건으로 인한 단기적인 변동성은 피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금 투자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25일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란 전쟁 기간 동안 금 가격은 오히려 -17% 가까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 가격 상승을 이끌던 여러 변수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적으로 바뀐 것은 매크로 여건”이라며 “미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고 각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선물시장은 미 연준(Fed)이 2027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가치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과 안전통화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상승했다. 전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 달러 및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크로 여건은 금 가격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만으로는 큰 폭의 하락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이러한 매크로 여건 변화만으로 지금의 금 가격 하락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미 달러, 금리 상승으로 인한 하방 압력을 감안하더라도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의 금 수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감안하면 금 가격 조정 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 가격이 하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투자자들의 성격이 달라진 데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며 “장기간 동안 금 가격 상승 랠리가 펼쳐지자 상장지수펀드(ETF), 선물시장 등을 통해 소매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되며 과열 장세가 나타났고 금값이 하락하자 급격한 자금 유출이 나타나며 가격 조정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펀드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 투자자들은 2025년 3월 이후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인 반면 소매 투자자들은 급격히 금 매입을 늘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ETF 관련 지표 등에서 소매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다시 급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 제도적 요인도 하락폭을 키웠다. 전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인해 1월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증거금 요건을 강화하자 마진콜에 의한 강제 청산도 동반됐다”며 “가격 하락과 추가 마진콜이 서로를 강화하는 자기 강화 루프가 형성되며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금 시장 과열을 유도했던 소매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 변동성 국면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고려 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재차 나타나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 가격의 저점은 온스당 390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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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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