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타격 안 돼” 사우디 빈 살만, 트럼프에 이란 체제 붕괴 압박

유진우 기자 2026. 3.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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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단행한 배경을 두고 복합적인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패권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전쟁에서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며 확전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 붕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끈질기게 이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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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체제 끝내야” 빈 살만 압박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단행한 배경을 두고 복합적인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패권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전쟁에서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며 확전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수준을 넘어, 현 이슬람 신정 체제 자체를 끝장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 붕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끈질기게 이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독려했다.

2025년 11월 18일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는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이 건재할 경우, 언제든 같은 안보 위협이 반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빈 살만 왕세자는 지금이 중동 내 이란 패권을 근본적으로 뒤집고, 지역 질서를 사우디 중심으로 재편할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 같은 확전 독려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전쟁 당사자로 엮일 경우 이란이 가할 보복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유가 폭등에 따른 국제사회 비판을 온전히 떠안아야 한다. 사우디는 2023년 이란과 국교를 정상화하며 외교적 해빙기를 맞았지만,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란이 사우디 유전과 정유소 등을 거세게 공격하며 다시 냉전에 들어갔다. 야스민 파루크 국제위기그룹(ICG) 걸프 지역 책임자는 NYT 인터뷰에서 “사우디 측도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끝나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공격을 전적으로 자신의 결단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정치적 셈법을 가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막대한 전쟁 비용을 우려해 확전을 반대한 JD 밴스 부통령 대신, 선제 타격을 주장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습 결단 전면에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을 전쟁을 가장 먼저 밀어붙인 참모로 언론에 반복 노출하는 양상이다. 이는 확전 수렁에 빠지거나 여론이 악화할 경우 불거질 정치적 책임과 비판을 참모진에게 분산하려는 철저한 책임 회피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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