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형 부상 공백 메운 신입생 최영상 “양우혁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을 앞두고 여러 대학 감독들과 통화를 할 때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말을 많이 했다. 연세대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해야 하는 이채형이 연습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웠다.
24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단국대와 개막전. 연세대는 1학년 최영상(180cm, G)을 선발로 내보냈다.
최영상은 지난해 삼일고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3점 4.5리바운드 7.6어시스트 1.7스틸 3점슛 2.3개를 기록한,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다.
최영상은 대학농구리그 데뷔 무대에서 29분 57초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10점 9어시스트로 활약해 연세대가 107-80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최영상은 “생각보다 많은 관중이 오셨다. 몸 풀 때 긴장이 되어서 떨렸는데 형들이 으샤으샤해줘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내가 잘 해서 그런 게 아니라 형들이 나를 믿어주고, 1학년인데도 공격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줬다. 픽앤롤이 내 장점인데 그걸 많이 하라고 해줬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어서 고맙다”고 대학농구리그 데뷔 경기를 돌아봤다.
단국대는 오랜 시간 3-2 지역방어를 섰다.
최영상은 “감독님(윤호진 코치)께서 말씀해주시고, 비디오 미팅도 했다. 단국대의 단점을 파고 들어서 당황하지 않고 편하게 깼다. 그렇지만 내가 움직였어야 하는데 탑에서 가만히 있었다. 패스만 주려고 해서 실수를 몇 번 했다. 3점슛 라인 안에서도 내 슛을 안 봤다. 그래서 뻑뻑했다”며 “다음 상대인 경희대도 지역방어를 서는데 내가 좀 더 움직이면서 공격적으로 해야 깰 수 있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긴장하거나 주눅들지 않았다는 질문을 받은 최영상은 “동계훈련할 때 이채형 형, 이병엽 형이 있어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오히려 형들의 플레이를 많이 봐서 도움이 되었다”며 “형들이 다쳤을 때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고, 자신감을 북돋아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채형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최영상이 그 빈자리를 메워야 연세대가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최영상은 “이채형 형이 다쳐서 힘든 경기도 있을 거고, 빡빡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내가 부족하지만, 채형이 형이 없다고 팀이 지는 경기를 할 전력이 아니다. 내가 더 많이 배워서 우리가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일고 동기인 양우혁은 프로 직행을 선택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 중이다.
최영상은 “양우혁이 (프로에) 가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솔직히 놀랐다. 버벅이다가 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잘 했다. 친구인데 기특해서 매일 연락했다”며 “프로에서 잘 하는 걸 보면 내 입장에서도 동기부여가 된다. 우혁이가 높은 무대에 있지만, 그를 따라가려고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연세대에서는 득점력이 뛰어난 이주영과 호흡을 맞춘다.
최영상은 “양우혁은 1번(포인트가드)도, 1대1 공격도 맡길 수 있다. 돌아나온 우혁이에게 주면 1대1 공격을 많이 했다”며 “이주영 형은 슛이 워낙 좋아서 돌파해서 패스를 내주면 한 골과 같다. 그렇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비교했다.
고려대와 함께 대학무대에서 양강인 연세대에 합류한 최영상은 “대학리그에서 우승을 못 한 지 오래되었다. 동계훈련부터 우승을 목표로 훈련했다. 우리는 우승이 목표”라며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4학년 형들이 할 수 있다고,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해서 4학년 형들 덕분에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훈련에 임했다”고 했다.
“내 장점은 드리블과 경기 운영, 슈팅 능력, 패스 등 공격이다”고 설명한 최영상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되는 게 목표다. 내 장점이 슛이다. 슛도 잘 넣고 남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면 기분이 좋다. 동료들을 살려주면서 내 공격도 보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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