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고 넙치·무가 받쳤다… 제주 수출 97.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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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출이 2월 들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고, 넙치와 무 등 제주 대표 농수산물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주 수출이 전국 최상위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물류비 지원 등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들이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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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비중 75.7%, 홍콩·대만 수출 집중
넙치 31.0%↑·무 90.8%↑… 1차산업 수출도 선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수출이 2월 들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고, 넙치와 무 등 제주 대표 농수산물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월 한 달간 제주지역 수출액이 4172만달러(약 609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97.6% 증가한 규모다. 전국 평균 증가율 28.7%를 크게 웃돌며 충남 108.1%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3159만달러(약 461억원)로 전체 수출의 75.7%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1239만달러보다 154.9% 늘어난 수치다. 주요 수출처는 홍콩과 대만이다.
제주 수출 구조가 농수산물 중심에서 첨단 부품 수출까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에서는 모노리식 집적회로 비중이 가장 컸다. 디램 수출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농림축수산물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품목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제주 대표 수산물인 넙치류 활어는 203만달러(약 3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31.0% 증가했다. 무는 37만달러로 90.8% 늘었다. 신규 판로 개척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계류와 화학공업제품도 증가세를 보였다. 펌프와 자동차, 항공기 부품 등을 포함한 기계류는 전년 동월 대비 59.8% 늘었다. 보톡스 등 의약품과 화장품을 포함한 화학공업제품도 61.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이 제주 전체 수출의 68.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순이었다. 홍콩과 대만에는 반도체를, 중국에는 보톡스를, 미국·베트남·일본에는 넙치를 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 흐름은 제주 경제 구조가 다층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실적을 강하게 끌고 가고 있지만 넙치와 무 같은 지역 기반 품목도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품목에만 기대지 않고 수출 저변을 넓히는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주 수출이 전국 최상위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물류비 지원 등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들이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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