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번 공천, 일부러 흔든 것…결과로 국민 앞에 서겠다”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3.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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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쇄신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내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25일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낙하산'이나 계파 갈등, 사천(私薦), 돈 공천 논란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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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를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쇄신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내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25일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용하게 가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현역 그대로 두고, 기득권 그대로 두면 된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정치는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결단했다”며 “부산은 신인과 현직 모두에게 경선의 길을 열었고, 경북은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경쟁 구조를 바꿨으며, 충북은 과감하게 현역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세웠고, 대구는 적재적소의 전략적 판단과 기득권을 흔들어 전면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울은 추가모집과 토론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게 갈팡질팡인가? 아니다”라며 “지역마다 맞춘 전략이고, 정치를 바꾸기 위한 설계”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낙하산’이나 계파 갈등, 사천(私薦), 돈 공천 논란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를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는 “당 지도부와도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며 “오찬도 사양했고, 임명장 수여식도 거부했다. 보고도, 지침도 주고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통보했다. 실제로 지도부와 지역 의견이 전달되었지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 격인 대구에서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두고 이 위원장이 장동혁 대표와의 교감 하에 차도살인(借刀殺人·제삼자를 앞세워 적을 공격)을 한 게 아니냐는 설이 나오는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준이 너무 강해서 불편한 것”이라며 “지금 시끄러운 이유는 단 하나다. 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공천”이라며 “사람을 자른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천은 과정뿐만 아니라 결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편한 길은 버렸다. 이기는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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