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흑자 잔치했지만 ‘반도체 착시’ 심각

정옥재 기자 2026. 3. 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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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실은 '반도체 착시'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228조2719억 원으로 전년(184조3053억원) 대비 43조9666억원(2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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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난해 500대 상장사 이익 8할 차지
CEO연구소 500대 상장사 분석
국내 500대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감소 기업 현황. CEO스코어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실은 ‘반도체 착시’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228조2719억 원으로 전년(184조3053억원) 대비 43조9666억원(23.9%) 증가했다.

AI 반도체 특수로 큰 성장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 업체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90조8074억 원으로, 2024년 56조1933억 원 대비 61.6%(34조6141억 원) 급증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 43조9666억원 가운데, 이들 두 기업이 전체의 78.7%인 34조6141억 원을 차지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252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4년 128조1121억 원에서 지난해 137조4646억 원으로 9조3525억 원(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21.3%에 불과하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지난해에는 ‘AI칩 특수’까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시장 쏠림에 따른 착시효과가 더 커 보인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확대와 DRAM 가격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47조2063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3조4673억 원) 대비 23조7390억 원(101.2%) 급증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43조601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가 13조4906억 원으로 3위, 현대자동차(11조4679억 원), 기아(9조781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한화(4조1469억 원), 현대모비스(3조3575억 원), 삼성물산(3조292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893억 원), 삼성화재해상보험(2조6591억 원)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액에서도 SK하이닉스가 23조7390억원(101.2%↑)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전자 (10조8751억원·33.2%↑), 한국전력공사(5조1259억 원·61.3%↑)가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며 영업이익이 1조9164억원 증가해 흑자전환 했고 이어 한화(1조7308억 원·71.6%↑), KT(1조6596억 원·20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3574억 원·78.4%↑), HD현대중공업(1조3323억 원·188.9%↑), LG디스플레이(1조776억 원·흑자전환), 한화오션(9297억 원·390.8%↑)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은 기아로, 전년 대비 3조5890억 원(28.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도 2조7717억 원(19.5%↓) 줄었다. 기아·현대차는 지난해 트럼프 발 관세폭탄 여파로 큰 부침을 겪었다. 또한 삼성SDI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조857억 원 감소하며 적자전환 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8.7%), 제약(66.2%), IT전기전자(54.4%), 조선·기계·설비(48.5%), 공기업(35.3%) 등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고, 운송(-43.7%), 자동차·부품(-16.8%), 상사(-10.1%)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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