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 압송시킨 ‘마약왕’ 박왕열…靑 “대가 치르게 할 것”

박성의 기자 2026. 3. 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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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X열'이라는 사람이 있다.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더라."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닉네임 전세계)이 25일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그러나 수감 중에도 박왕열은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것으로 파악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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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필리핀 대통령에 직접 인도 요청…3주 만에 송환
靑 “대통령 강력 의지의 결실…해외에 숨은 범죄자도 반드시 대가”
정부 “수사기관 즉시 인계…마약조직 실체 규명·범죄 수익 철저 환수”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계속 텔레그램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박X열'이라는 사람이 있다. 교도소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더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씨에 대한 범죄자 임시 인도 요청을 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른 시일 안에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해외 도피 범죄자'를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결실을 맺었다. 필리핀에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닉네임 전세계)이 25일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정부가 송환 노력을 기울인 지 9년여 만이자, 이 대통령이 이번 달 초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약 3주 만이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박왕열은 2020년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2022년 장기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수감 중에도 박왕열은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것으로 파악되며 논란이 일었다.

필리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약 사범은 원칙적으로 형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국내 강제 송환 절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이 합의할 경우 '임시 인도' 방식으로 한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길 수 있다.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새벽 필리핀에 수감 중인 마약왕 '전세계'를 국내로 송환했다"며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례의 외교·사법적인 노력에도 9년 넘게 난항을 겪어왔으나,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이 더해져 결실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 "정부는 압송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박왕열의 신병을 넘겨받는 즉시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 기관으로 즉시 인계해 철저한 수사로 엄정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박왕열이 몸담은 마약 유통 조직 실체를 규명하고, 취득한 범죄 수익도 철저히 추적·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TF를 중심으로 마약 등 초국가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엄단하고, 범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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