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심리 흔드는 전쟁 불안…소비심리·집값전망 동반 하락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3. 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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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진 데다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었다"며 "그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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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소비심리 3개월 만에 급락
금리수준전망지수 109로 상승, 시장금리·인플레 우려 반영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서울의 한 마트에 식재료가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이란 사태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1월 112.1보다 5.1포인트(p)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12.7p 하락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2.7p 상승했다가 12월 2.5p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1월과 2월 각각 1.0p, 1.3p 올랐지만 이번 달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2003년부터 2024년까지의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 심리를 의미한다.

구성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은 89로 13p 급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은 86으로 9p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 97, 가계수입전망 101, 현재생활형편 94도 각각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111은 변동이 없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진 데다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었다"며 "그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금리 전망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9로 4p 상승했다. 이는 시장금리 오름세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한 달 사이 0.1%p 높아졌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0%로 비교적 완만했지만 고유가와 환율 상승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12p 급락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왔다"면서도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으로 안정 국면에 들어섰는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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