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80억 FA 영입했으면 못 볼 뻔! 19세 신인 강렬한 존재감, 심우준·박찬호 잊게 했다


KT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쳤다. 하지만 오윤석과 한승택의 홈런 포함 장·단 9안타를 치면서 타격감 조율을 마쳤다.
이날도 선발 유격수는 고졸 신인 이강민인 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2경기 전 경기 출장에 타율 0.219(32타수 7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출루율 0.242 장타율 0.281이 됐다.
하지만 KT 팬 다수는 이강민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듯하다. 연고 지역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이강민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KT 야수 중 가장 먼저 부름을 받았다.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나날이 발전하는 타격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수비는 과거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진만(50) 감독처럼 빠른 타구 판단과 부드러운 연결 동작으로 1군 활약이 기대됐다.
야수 1군 콜업에 있어 수비를 중시하는 이강철 KT 감독의 눈에도 일찌감치 들었다. 지난 시즌 끝나고 대만과 일본에서 열린 마무리캠프부터 성실한 훈련 태도와 안정적인 수비 소식이 한국까지 들려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3루수 허경민, 2루수 김상수, 1루수 김현수와 주전 내야수들과 함께 펑고를 받으면서 사실상 개막전 엔트리는 확정했다.


이후 12차례 열린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는 KT 내부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본인의 각오가 허언이 아님을 팬들 앞에 증명하는 쇼케이스였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가 3루 쪽에 치우친 강한 땅볼 타구를 보냈다. 3루수 허경민도 쫓지 못한 타구였으나, 이강민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후 과정이 좋았다. 잡고 일어나 1루로 뿌리는 동작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정확히 1루수 글러브로 던져 프로 무대에서 유격수를 하기에 충분한 어깨를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2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3회초 수비는 반복된 훈련이 결과로 나온 것이었다. 이강민은 이런 타구를 두고 "연습 때부터 많이 연습한 타구라 경기 때 오면 오히려 재미있다. 딱 공이 맞자마자 어떻게 해야겠다고 감이 온다. 연습한 타구가 오면 더 재미있어서 적극적으로 잡으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도 땅볼 타구가 3루 쪽으로 치우쳐 내야 깊숙하게 향했다. 하지만 이강민이 맞자마자 빠르게 낙구 지점을 포착, 2루로 던지는 과정까지 물 흐르듯 동작이 이뤄졌다. 자세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강한 어깨로 정확히 2루 베이스 위로 뿌리면서 이닝을 끝냈다.


하마터면 이런 모습조차 보지 못할 뻔했다는 점에서 몇 차례 실책은 애교로 보일 정도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T는 센터 라인 강화를 목표로 FA 유격수 박찬호(31)를 노렸다. 박찬호가 4년 80억 원에 두산으로 향하면서 KT는 내부 경쟁으로 방향을 180도 틀었다.
지금까지만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고졸 신인 유격수의 맹활약은 어느덧 2년 전 4년 50억 원 FA 계약을 맺고 떠난 창단 멤버 심우준(31)과 박찬호를 KT 팬들의 뇌리에서 잊게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시범경기 중 이강민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묻는 말에 아예 주전 유격수로서 가능성을 암시했다.
KT는 KBO에서도 알아주는 신인 맛집으로 통한다. 1군 진입 11년 차에 벌써 4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지난해도 '케릴라(KT 위즈+고릴라)' 안현민(23)의 등장에 웃을 수 있었다. 이강민은 앞선 선배들처럼 화려한 수식어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모처럼 시즌 전부터 KT 팬들을 설레게 하는 유망주가 나왔음에는 분명해 보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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