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추가 파병 소식에 하락…나스닥 0.84%↓

김호겸 기자 2026. 3. 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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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 발언' 불신, 미군 추가 파병 발표
시장 불확실성 확대, S&P500·나스닥 동반 하락
에너지주 강세·기술주 약세 속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휴전 발언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미군의 추가 파병 소식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1포인트(0.18%) 내린 4만612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63포인트(0.37%) 밀린 6556.37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84.87포인트(0.84%) 떨어진 2만1761.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공격 유예' 발표에 대한 진위 공방에 흔들렸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이란 측이 "어떤 협상도 한 적 없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최정예 부대인 제82공수사단 병력 3000명을 중동에 긴급 배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지정학적 긴장감은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104달러 선을 회복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2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타이트 우려가 커지자 에너지 섹터는 S&P500 업종 중 가장 높은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에너지주인 엑슨모빌(1.78%)과 다이아몬드백에너지(2.24%)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의 자체 AI 개발 소식에 세일즈포스가 6% 넘게 급락하는 등 소프트웨어 업종의 타격이 컸다. 다만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의 소폭 하락(-0.27%)에도 불구하고 타 종목들의 랠리에 힘입어 1.28%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리 샌드븐 US뱅크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6500선 아래로 밀릴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 마감 직후 미국이 이란에 '1개월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시간 외 거래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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