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되기까지 22년…손창환 감독의 준비된 농구

문영규 2026. 3. 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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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소노가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달리며 첫 봄농구를 꿈꾸고 있는데요.

돌풍의 중심엔 스타 감독이 아닌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사령탑이 된 전력분석원 출신 손창환 감독이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훈련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손창환 감독의 일과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여러 경기 영상을 동시에 보며 직접 분석하고 훈련 스케줄을 짜는 과정입니다.

[손창환/소노 감독 : "매 경기 라운드별로 다 있죠 팀별로. 분석 자료들을 보고 이걸 다 대입해서 그 안에서 도출된 답을 가지고 훈련에 들어가죠."]

비디오 미팅에서도 코치가 아니라 감독이 직접 한 장면씩 되짚으며 피드백을 주는데,

[손창환/소노 감독 : "이런 거에 진 거야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전력분석원 출신답게 추상적인 지시가 아닌 영상을 통한 세밀한 분석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손창환/소노 감독 : "나가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거는 저는 그렇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수들 혹은 잘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자꾸 머릿속에서 각인을 시켜야 그게 코트에서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퇴 후 감독이 되기까지 무려 22년, 전력분석원과 코치로 긴 무명 시절을 보냈는데, 심지어 이름을 틀리는 기사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손창환/소노 감독 : "수석 코치님이 손규완이라는 성함을 쓰셨는데 저도 손창완으로 같이 나오고 그런 적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언제나 뒤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습관이 오늘날의 손 감독을 만들었습니다.

[손창환/소노 감독 : "선수 때 휴가를 줘도 저는 휴가를 안 갔어요. 그랬는데도 성공한 선수는 못 됐죠. 근데 그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 농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걸 해도 저는 자신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무명 선수에서 감독까지, 스타 출신 감독이 즐비한 농구계에 손창환 감독의 존재는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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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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