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냐 압박이냐…트럼프 '이란 선물' 발언, 말 따로 행동 따로

제주방송 강석창 2026. 3. 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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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란과의 협상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고, 그 선물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과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고, 올바른 협상 상대를 찾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선물의 실체도, 협상의 진전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말과 행동이 엇갈리는 트럼프의 중동 전략이 실제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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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란서 석유.가스 선물 받았다"
◇ 선물 주체.내용은 끝내 함구…검증 불가
◇ 공수부대 3000명 중동 배치 명령 임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란과의 협상 낙관론을 내놨습니다.

이번엔 이란 측이 석유와 가스와 관련된 엄청난 가치의 선물까지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물이 무엇인지, 누가 줬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일절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고, 그 선물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큰 가치를 지닌 매우 큰 선물이었다며 자랑했고, 핵에 관한 것은 아니고 호르무즈 해협, 석유, 가스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을 매우 원하고 있다며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과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고, 올바른 협상 상대를 찾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발언이 지금까지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선물을 준 주체가 이란 정부인지 다른 누구인지조차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맥락상 이란 지도부로 해석되지만, 트럼프는 자신들이 적절한 대화 상대를 찾았고 곧 드러날 거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일부 이란 매체는 미국과의 어떤 대화도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도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중동으로 이동하는 미군


협상을 강조하는 트럼프 발언과 달리 실제 군사 움직임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약 3000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는 서면 명령이 몇 시간 안에 나올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지렛대로 삼는 호르무즈 해협과 핵심 에너지 거점인 하르그섬 등이 유력 작전지로 꼽힙니다.

말로는 협상을 이야기하면서 병력은 이란을 향해 이동시키는, 이른바 강온 양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잇따른 협상 낙관론 배경에 국내 정치 압박이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린 36%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 부문 지지율은 29%, 물가 대응에선 25%에 그쳤고, 이란전쟁 지지율도 35%에 불과합니다.

협상 낙관론을 연일 쏟아내는 트럼프의 발언이 침체된 국내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선물의 실체도, 협상의 진전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말과 행동이 엇갈리는 트럼프의 중동 전략이 실제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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