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올려도 사람 구하기 힘드네요"…강소기업, 내수·환율에 인력난
'쉬는 청년' 34% 불구 미스매칭 심화…임금 인식차 여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임금도 올리고 근무 환경도 개선했는데 사람 구하기 참 힘드네요.
강소기업은 일정 기준 이상의 임금과 안정성을 갖춘 '우수 기업군'이지만 채용 시장에서 여전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참 괜찮은 강소기업'은 기존 약 3만 개 수준에서 최근 기준을 강화해 선별 규모를 약 1만 개로 축소하는 대신 지원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참 괜찮은 강소기업'은 약 200만 개 중소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무·비재무 지표를 종합 분석해 선정된 기업군이다.
중기중앙회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의 기업 정보를 활용해 선별하고 있으며,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 지표와 임금 수준·고용 규모·업력 등 비재무 요소를 함께 반영한다.
'데이터 기반 선별' 1.1만곳…플랫폼·가점 지원
구체적으로는 △연봉 3000만 원 이상 △종사자 5인 이상 △업력 5~7년 이상 △임금체불·산재 이력 없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1만 1000여 개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관리된다.
선정 기업은 △지도 기반 플랫폼을 통한 기업 정보 노출 △잡코리아·사람인 등 채용관 연계 △교육비 지원 및 연구 인력 사업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세제 지원 확대 방안도 국세청 등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괜찮은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 정보를 지도 형태로 제공해 구직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기반 선별과 맞춤형 지원이 확대되면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채용 연계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강소기업 중심의 지원이 자리 잡으면 청년과 기업 간 미스매칭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채용 지원과 함께 경영 환경 개선이 병행해야 정책 효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임금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5000만 원(5061만 원)을 넘어섰다.
이 관계자는 "평균 연봉 5000만 원은 대기업까지 포함된 수치"라며 "강소기업은 3000만 원 수준으로, 구직자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등 단순한 채용 지원을 넘어 구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인구 감소와 저성장, 인프라 부족까지 겹쳐 기업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채용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 여건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현실화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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