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이 봄 배구' 왔지만... 너무 빨리 끝난 흥국생명의 봄[초점]

김성수 기자 2026. 3.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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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봄 배구가 끝났다.

김연경 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였지만, 단 한 경기만에 탈락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온 봄 배구를 단 한 경기로 마치게 된 것은 통곡할 부분이다.

김연경이 없어도 봄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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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흥국생명의 봄 배구가 끝났다. 김연경 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였지만, 단 한 경기만에 탈락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연경. ⓒKOVO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GS칼텍스와 원정경기 단판 승부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21-25, 18-25, 23-25) 으로 패해 탈락했다.

승리 팀인 GS칼텍스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진출했다.

GS칼텍스 실바는 양 팀 최다 4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견인했다.

양 팀은 정규리그 36경기 19승17패, 승점 57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트득실률 1.106의 GS칼텍스가 1.072의 흥국생명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흥국생명에게 '봄 배구' 기회는 있었다. 3위와 4위의 최종 승점 차가 3점 이내가 되며 여자부 최초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상위 팀의 홈에서 열리게 됐다.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 중 이기는 팀이 2위 현대건설을 플레이오프서 만나는 것.

1세트는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정윤주의 오픈 득점과 최은지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초반부터 3-0 앞선 흥국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결국 24-19 세트 포인트에서 이다현의 속공이 터지며 25-19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홈에서 업셋을 당할 수 없는 GS칼텍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 12-12까지 팽팽하던 승부에서 레이나의 3연속 득점과 실바의 강력한 백어택이 적중하며 16-12, 4점 차 리드를 벌렸다. 이 리드를 유지한 GS칼텍스가 실바의 백어택 마침표로 25-21 승리,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중요한 3세트. 흥국생명이 15-19까지 잘 추격했지만, 레이나와 실바를 앞세워 5연속 득점을 터트린 GS칼텍스가 24-15, 9점 차까지 벌리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25-18로 3세트를 가져간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면서 플레이오프까지 한 세트만을 남겼다.

결국 팽팽한 승부 끝에 4세트마저 가져간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6일 현대건설의 홈인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KOVO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서 준플레이오프 현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김연경과 함께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하지만 공수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는 곧 전력의 저하를 의미했다. 이로 인해 '챔피언' 흥국생명의 올 시즌 부진을 예측하는 의견 역시 많았다.

하지만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 흥국생명은 팀으로 움직이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3위와 승점이 같은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김연경 없는 첫 시즌'부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뤘다.

이처럼 김연경 없이도 암흑기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큰 성과였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온 봄 배구를 단 한 경기로 마치게 된 것은 통곡할 부분이다. 정규리그에서는 끈질기게 순위 싸움을 해 온 흥국생명이지만, 이날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는 1세트를 따내고도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김연경이 없어도 봄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흥국생명. 그들의 기적을 더욱 보고 싶었을 '철쭉응원단'에게 이날 패배는 짙은 아쉬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 ⓒKOVO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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