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2억’ 받고 반대 2번…통신사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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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사외이사들이 연간 평균 1억2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면서도 지난 1년간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을 낸 건 단 2번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외이사는 반대 의견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총 16번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사외이사들은 단 한 차례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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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에서는 사외이사 5명이 활동했다. KT는 7명, LG유플러스 4명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는 대주주·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을 감시·견제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수단이다. 이들에게 꽤 많은 금액의 보수가 주어지는 이유다. SK텔레콤 사외이사 1인당 연봉은 1억5272만원, KT는 1억1300만원, LG유플러스는 9600만원이다. 통신 3사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057만원이다.
하지만 취지와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3사 사외이사 16명이 지난해 수십 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반대표를 던진 건 고작 2번에 불과했다. 1인당 평균 1억2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면서도 견제 기능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총 16번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사외이사들은 단 한 차례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번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찬성 의견만 냈다.
3사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이 나온 곳은 KT다. KT는 지난해 16번의 이사회를 열었는데 지난해 6월 17일 '이사회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개정 안건'과 11월 4일 '이사회 규정 개정 안건'에서 각각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
두 안건 모두 이사회가 임원 인사에 직접 관여하도록 한 내용이 담겨 업계에서도 논란을 낳았던 사안이다. 반대가 나온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나온 반대 2건도 경영 전략이나 사업 판단이 아닌 이사회 내부 규정 문제였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이 변해야 한다"며 "전문가 그룹과 기업들이 주주 등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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