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입증 필요한 위메이드, 미래 먹거리 확보 고심

양진원 기자 2026. 3. 2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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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위메이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블록체인 사업을 강조했지만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고 관련 조직 축소와 인력 유출도 나타났다.

지분 39.33%를 보유한 위메이드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박 회장이 다시 나선 배경에는 장현국 대표 체제에서 블록체인 투자 강화로 적자가 누적된 여파와 위믹스 사법리스크 때문이다.

위믹스 사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블록체인 사업과 위믹스는 회사의 미래"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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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위메이드, 블록체인 강화 기조 이어왔지만 시장 평가 엇갈려
위메이드 본사 사옥/사진=위메이드
박관호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위메이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블록체인 사업을 강조했지만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고 관련 조직 축소와 인력 유출도 나타났다. 신작 게임 흥행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2024년 3월 장현국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박관호 창업주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관호 회장은 2014년 3월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나 장현국 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2선으로 후퇴했다. 지분 39.33%를 보유한 위메이드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박 회장이 다시 나선 배경에는 장현국 대표 체제에서 블록체인 투자 강화로 적자가 누적된 여파와 위믹스 사법리스크 때문이다.

장 전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6072억원, 영업적자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5%, 12.9% 줄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블록체인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비용 절감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여파였다. 장 전 대표가 가상자산 '위믹스' 유통량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위메이드 주가를 부양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박관호 회장은 이 같은 국면을 돌파하고자 10년 이상 위메이드를 맡아온 장 전 대표를 내치고 본인이 직접 등판했다. 적자 늪에 빠진 회사를 회생시키고 위믹스 논란으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도였다.

위믹스 사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블록체인 사업과 위믹스는 회사의 미래"라며 강조했다. 실상은 달랐다. 회사 최대 자산이었던 가상자산 위믹스는 지난해 2월 해킹으로 90억원에 달하는 865만여개 코인이 탈취당했다. 그해 6월 위믹스는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됐고 법적 공방 끝에 세계 최초 재상폐(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장현국 전 대표가 액션스퀘어로 옮기면서 위메이드 블록체인 인력이 대거 유출되며 헛점이 드러났다는 시각이 많다. 박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신임하던 최종구 부사장을 일본으로 복귀시켰고 위믹스플레이를 주도한 서원일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은 회사를 떠났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진출까지 천명했지만 이렇다 할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위믹스 재단 '우나기' 프로젝트 핵심 서비스인 '우나 월렛' 서비스,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들도 문을 닫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3개 센터 산하 11개실을 '위믹스기획실' 하나로 통폐합해 축소했다. 우려했던 장 전 대표의 위믹스 유통량 조작 재판이 1심과 2심 모두 무죄를 받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런 상황 속에 개발사 위메이드맥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최근 손면석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며 리더십을 다듬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위메이드커넥트·위메이드넥스트·원웨이티켓스튜디오·라이트컨 등 5대 핵심 스튜디오 체제를 총괄하는 핵심 자회사다. '미르5'와 '나이트크로우2', '프로젝트 탈(TAL)' 등 위메이드의 명운이 걸린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 복귀 2년 차를 맞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위메이드의 성장 동력 확보는 요원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다시 돌아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손면석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고 블록체인 사업도 위믹스의 성패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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