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00% 충전에 532㎞ 주행…“8시간 52분 씽씽 달렸다” [타보니]

강주현 2026. 3. 2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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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서울~동해 왕복 드라이브

‘아이오닉9’ 서울~동해 왕복 드라이브

강릉까지 노말 모드ㆍ회생제동 2단계
고속도로선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켜
강릉 도착했을 땐 배터리 잔량 61%
연비주행ㆍ원페달 드라이빙 미사용서
울 돌아오는 226㎞ 구간선 ‘불안’
배터리 절반 이하였지만 무사 도착

아이오닉9./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동해 바다가 보고 싶다는 아내의 한마디. 바로 주차장에 내려가 운전대를 잡았다. 탑승한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9 AWD(4륜) 항속형 6인승 모델. 시승차인 만큼 캘리그래피 풀옵션이다.

배터리를 100%까지 충전한 뒤, 서울 관악구에서 출발해 강릉ㆍ낙산사ㆍ속초를 돌고 다시 서울까지 돌아왔다. 총 주행거리 531.7㎞, 소요 시간 8시간 52분. 충전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배터리 잔량 5%로 집에 도착했고, 계기판 표시 주행 가능 거리는 25㎞였다. 인증 주행거리 503㎞(AWD 항속형 복합 기준)의 차로 충전없이 서울↔동해바다 왕복을 달성한 것이다.

출발 시 계기판 표시 주행 가능 거리 583㎞. 동승자 1명을 태우고 관악구를 빠져나왔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노말 모드, 회생 제동 2단계로 달렸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켰다. 설정 속도는 도로 규정에 맞게 100~110㎞/h. 날이 좋아 공조는 거의 켜지 않았다.

동해 출발 전 차량 계기판(위)과 서울 도착 후 계기판./사진: 강주현 기자

강릉까지 243㎞를 3시간 40분에 주파했다. 연비 5.4㎞/㎾h, 배터리 잔량 61%. 중간중간 휴게소를 들르는 등 곧장 달린 건 아니라 내비게이션 안내와 주행거리, 시간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주말에 운행했다는 점도 변수였다.

여기서부터는 에코 모드, 회생 제동 3단계로 전환했다. 무(無) 충전 여행을 목표로 했기에 배터리 잔량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연비 주행에 신경은 쓰되, 동승자가 불쾌하지 않을 수준을 유지했다. 원페달 드라이빙(i-페달)도 사용하지 않았다. 가급적 현실적인 주행 조건 아래, 최대 주행거리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이어 강릉에서 낙산사까지 54.6㎞를 50분에 달렸다. 연비 5.4㎞/㎾h, 잔량 47%. 낙산사에서 속초까지는 7.5㎞, 15분 거리. 연비가 6.4㎞/㎾h로 올라갔다. 시내 저속 구간에서 회생 제동 효율이 높아진 덕이다. 잔량 46%.

문제는 속초에서 서울까지 돌아오는 226㎞ 구간이었다. 배터리 절반 이하로 200㎞ 넘는 거리를 달려야 했다. 에코 모드와 회생 제동 3단계를 유지하고, 크루즈 컨트롤 설정 속도를 100㎞/h 근처로 낮췄다.

아이오닉9을 타고 밤 도로를 주행 중이다./사진: 강주현 기자

그래도 잔량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계기판의 숫자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주행 가능 거리 표시가 오르내리는 게 체감됐다. 휴게소 등에 정차했을 때 급격히 줄었다가, 고속도로 항속 주행 상황에서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다. 서울 도심에 진입했을 땐 잔량이 10% 아래로 떨어져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근처 충전소를 검색해 놓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서울 관악구 도착 시 배터리 5%, 총 연비 5.3㎞/㎾h. 아슬아슬했지만 해냈다. 귀가 후 아파트 단지 내 완속충전기로 충전했는데, 13시간 59분동안 5%→77%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물론 조건이 좋았다. 공조를 거의 쓰지 않은 점, 급가속을 자제한 점, 고속도로 위주 주행이라 크루즈 컨트롤 효율이 높았던 점이 겹쳤다. 한여름 에어컨을 풀가동하거나 탑승 인원이 더 많았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배터리 5%로 귀환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하고, 배터리 내구성에 좋진 않다. 아직까진 중간중간 휴게소 등에서 충전기를 물리거나 편도 200㎞ 이내 여행지를 찾아보는 게 좋겠다.

아이오닉9은 올해 국내 3대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한 모델이다. 독일 아우토 자이퉁의 전동화 SUV 비교 평가에서도 BMW iX, 볼보 EX90, 폴스타 3를 꺾었다. 유로 NCAP 별 5개, 미국 IIHS TSP+ 등 안전 평가 성적도 빠짐없다.

아이오닉9의 2027년식 기준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59만원, 프레스티지 7325만원, 캘리그래피 7811만원이다(세제 혜택 적용). 기본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는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6000만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9 1열./사진: 강주현 기자
아이오닉9 2ㆍ3열./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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