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탈출" 직원 감금·폭행한 부산 중식당...온몸에 멍 '끔찍'

전형주 기자 2026. 3. 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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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중국집 사장이 동갑내기 직원을 2년 동안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장은 피해자에게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피해자 가족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고 있다며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사장은 A씨 가족에게 식당을 떠넘기려고 한 정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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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중국집 사장이 동갑내기 직원을 2년 동안 감금·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장은 피해자에게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스레드 캡처

부산 한 중국집 사장이 동갑내기 직원을 2년 동안 감금·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장은 피해자에게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해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피해자 지인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21년 9월 부산 서구 한 중국집에서 일을 시작해 그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폭행이 시작된 건 2024년쯤이다. 사장은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A씨 목을 졸라 기절시켰으며, 나무 막대와 쇠몽둥이, 망치, 쇠줄 등으로 등과 머리를 때렸다.

A씨는 "퇴직금도 필요없고, 가진 돈을 다 줄 테니 그만두게만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해자 가족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알고 있다며 "도망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사장은 A씨 가족에게 식당을 떠넘기려고 한 정황도 있다. 그는 A씨에게 식당을 인수할 것을 강요하며 가족에게 돈을 받아오도록 대본까지 직접 써줬고, A씨가 이를 외우지 못하자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은 또 A씨가 폭행으로 머리를 다쳐 미용실을 못 가자 이발기로 직접 머리를 밀었다. 다리가 부은 A씨를 식당 2층 다락방에 가둬놓고 요강에 대소변을 보게 하기도 했다. A씨는 사장 강요로 하루 20시간씩 근무했으며, 홈캠으로 감시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스레드 캡처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는 지난 12일에야 탈출해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영양실조에 종아리 근육 파열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싸웠다"고 진술했으며, A씨에게는 "사죄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 법적으로 가도 나는 빈털터리다. 처자식 둔 채 징역 살고 전과자만 된다"고 연락했다.

그러면서 "이미 빚더미에 앉아 변호사 선임할 돈도, 합의금 줄 돈도 없다. 처자식이 있는데 그냥 떠나기에도 발이 안 떨어진다"며 용서를 구했다.

경찰은 사장을 상대로 A씨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A씨에게는 긴급 신고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상태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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