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없는 파키스탄, 美-이란 중재… 수도 이슬라마바드 회담 장소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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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며 5일간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유예한 가운데 파키스탄이 주요 중재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 접촉하며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종전 회담 장소로 제안하는 등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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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실세 육참총장, 트럼프와 통화
샤리프 총리는 이란 대통령과 전화
밴스-쿠슈너 등 이란 접촉 주선

FT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은 22일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무니르 총장은 지난해 6월 미 워싱턴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니르 총장을 “위대한 전사” “매우 중요한 인물” 등이라고 호평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일 페제슈키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동지역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해 이틀간 생산적 대화를 나눴고,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힌 시점과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고 FT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르면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이란과의 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란 측에선 강경 보수파의 실세로 꼽히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긴밀한 관계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파키스탄 외에 튀르키예, 이집트, 오만 등도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이들은 휴전뿐 아니라 자국 선박의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확보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한 카타르의 중재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카타르는 공식 중재국 역할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의 해외 기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알우데이드 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카타르는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특히 18일과 19일에는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생산되는 라스라판의 관련 시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사아드 시리다 알카아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는 “이란의 카타르 공격으로 인해 LNG 생산능력의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손상됐다”며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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