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 제82 공수사단, 중동으로 움직인다
미 31 해병원정대도 곧 작전 구역 진입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 장악 할지도

미국이 협상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이란 내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 중단을 명령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인 제82공수사단 3000여명을 중동에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병대 병력 증파에 이어 최강 전투 부대까지 중동으로 투입하면서 양국 협상이 무산될 경우 미국이 지상전을 벌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방부는 수시간 내에 82공수사단 3000여명을 중동에 배치하라는 서면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82공수사단 사령관인 브랜던 데그트마이어 소장이 그의 본부 참모진과 함께 중동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82공수사단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Kharg)섬 장악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페르시아만에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이 섬은 크기가 뉴욕 맨해튼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통과하는 곳이다.
82사단은 이달 초 대규모 훈련 계획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이란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군 제31해병원정대 및 해군 병력 2200여 명이 오는 27일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진입할 예정인 상황이기도 하다.

82공수사단은 명령 하달 이후 18시간 내에 투입되는 최정예 부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적진 후방에 강하해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창설되었으며, 미 전역 48개 주 출신 병사들로 구성되어 ‘올 아메리칸(All-American)’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에 따라 부대 마크도 ‘AA’다.

82공수사단 중동 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언제든 지상전까지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고 있는 이란에 대한 심리적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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