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협상설에도 멈추지 않는 이스라엘…내친김에 헤즈볼라까지?

KBS 2026. 3. 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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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발전소 공격을 연기한다고 밝혔죠.

그런데 같은 시각,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에선 전혀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 시각 23일 : "(우리는)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타격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실제로 밤사이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빼고 가장 치열한 전장이 바로 레바논입니다.

레바논 측 사망자는 천 명을 넘어섰고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전선을 넓히면서까지 레바논 공격에 나선 건, 바로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헤즈볼라의 전쟁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지도부의 생각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정면 충돌이 시작된 건 이번 전쟁 초기인 지난 2일입니다.

헤즈볼라의 로켓과 드론 선제 공격에 이스라엘이 대대적 공습으로 대응했고, 이어 대대적인 병력을 보내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3주 넘게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이스라엘의 타격이 가장 집중된 곳이 바로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입니다.

며칠 전 이 리타니강에 놓여 있던 다리가 이스라엘에 의해 폭격당했는데요.

그동안 헤즈볼라가 이 다리를 이용해 병력과 무기를 이동시켰다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다리는 북쪽으로 대피하려는 레바논 민간인들의 유일한 통로이기도 한데요.

[라비 리다/레바논 시민/현지 시각 23일 : "이스라엘이 다리를 파괴해 버렸어요. 그들이 저지른 짓을 좀 보세요. 파괴 규모가 엄청납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러 올 아랍 국가들과 유엔, 그리고 미국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참에 아예 리타니강 이남을 점령해서 자신들이 통제하는 안전지대로 만들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장관/오늘 : "헤즈볼라가 테러리스트와 무기를 실어 나르던 리타니강 위의 다리 5개는 모두 폭파되었으며,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남은 다리들과 리타니강까지의 보안구역을 통제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대대적 공세를 벌이고 있는 대상, 헤즈볼라는 대체 어떤 조직일까요?

헤즈볼라는 단순한 무장 단체가 아니라 레바논의 정당이자 강력한 군사 조직입니다.

병력은 약 6만 명으로, 레바논 정규군보다도 크고요.

탄도미사일과 드론, 로켓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수십 년간 매년 수억 달러의 자금과 정밀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아 왔는데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스라엘과 대신 싸우기 위해 이란이 키워 온 이른바 '저항의 축' 가운데 가장 큰 세력입니다.

헤즈볼라 무력화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저항의 축' 체계 자체를 흔드는 데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 주민들을 헤즈볼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이스라엘 국내 정치적 요구도 적지 않습니다.

또 사법 리스크 등 국내 정치적 현안 해결을 위해 이번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셈법도 헤즈볼라 공격의 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란 공격과 달리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작전권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의도와 달리 레바논 정치,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헤즈볼라를 무력으로만 도려내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란 저항의 축을 무력화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의도, 이번엔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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