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전환하자 뉴욕증시 하락 출발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 반등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전날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급등했던 증시는 하루 만에 방향을 바꾸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시 주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기준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240포인트 가량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 0.7% 가량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세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지수 약세 원인으로는 국제유가가 곱히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3%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5% 가까이 올라 92달러선을 기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언급하면서 시장에는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됐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중동 지역 중재국들 사이에서도 단기간 내 합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곧바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반등이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불확실성 확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의 미국 주식 전략가 스콧 크로너트는 CNBC 인터뷰에서 "유가가 결국 어디에서 안정될지, 그리고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현재는 5~10% 수준의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