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나와 죽었다"...고개 숙였던 안전공업 대표, 뒤에선 사망 직원 탓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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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가 사고 이후 대책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사망한 직원을 탓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합동분향소와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죄했지만, 내부 회의에서는 사망한 직원을 탓하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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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고 XX이고 건에" 폭언
사망 직원 탓·언론 제보자 색출 막말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가 사고 이후 대책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사망한 직원을 탓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유가족 앞에 사과했지만 뒤에서는 폭언과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손 대표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 회사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번에 타 죽은 사람이 누가 있는지 알아? 늦게 나온 사람이(죽었어). 늦게 나오면 돼, 안 되겠어?"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합동분향소와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죄했지만, 내부 회의에서는 사망한 직원을 탓하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이어 "조장, 반장, 리더가 죽은 거다. 집에서 어머니가 자식이 누구 불에 타 죽을까 봐 뒤돌아보다가 늦은 것"이라며 "특히 걔가 그런 역할이었다"고 사망자 중 한 직원 실명을 언급했다.
화재 사고 이후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손 대표는 “어떤 X이 (기자랑) 만나는지 말하란 말이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회사의) 변명(해명)이 전혀 없는 거야”라며 임직원에게 언론 보도 대응 방식을 꾸짖었다. 더불어 유족 중에 언론 제보자를 찾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유족에 대한 폭언도 이어졌다. 손 대표가 격앙된 발언을 하던 중 누군가 유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말이 끊자 "뭘 가만히 있어 봐.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회의를 마무리하며 손 대표의 가족 중 한 사람은 "너그럽게 생각해 달라. 미안하다"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안전공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와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안전공업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직원 14명이 숨지고, 5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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