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너무 던지는데 괜찮겠지?”…고환율·차익실현 22조 순매도
개인이 지수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인 이탈
코스피 지분율 18%대로 하락
전쟁 전부터 탈출, 우려 키워
중동 정세 따라 변동성도 극심
하루 두자릿수 등락, 평시 2배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4/mk/20260324213908218tkww.jpg)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18(2.74%) 오른 5553.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후 5643까지 치솟으며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분쟁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자 오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연일 출렁이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의 종가 기준 일평균 등락률 변동폭은 약 10%에 달했다. 이는 2월 평균인 5.5%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 24개월 평균 변동폭이 4%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상시보다 두 배 넘는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도 변동성은 2024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23일 55.64였던 VKOSPI는 하루 만에 62.8로 급등했고 24일 장중에는 66.56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 26일 이래 18거래일 연속 50선을 웃돌고 있다. VKOSPI가 18거래일 이상 50을 상회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최근 1년여 동안 VKOSPI 월평균 변동폭이 대체로 2~5%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4일에는 VKOSPI가 80.37까지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는 올해 들어 24일까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매수 또는 매도 사이드카가 벌써 10차례나 발동됐다. 대외 변수에 따라 투자심리가 빠르게 한쪽으로 쏠리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도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 이탈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과 2월 코스피에서 총 21조원가량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친 이달에만 지난 두 달간 순매도한 규모를 넘어서는 매도(22조원) 우위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16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단 3거래일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의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이 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자금 이탈과 별개로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국내 유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기술주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고 있고,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 리스크까지 돌출되면서 한국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 금리도 하반기부터는 상방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여지가 있다”며 “이란 전쟁이 종료되면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 흐름은 다시 하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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