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값 50% 오르고 공급 중단까지…석화 제품 비상
[앵커]
원유 수급 불안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부족 문제도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나프타가 들어가는 페인트와 시너 공급에도 당장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페인트를 판매하는 한 소매점, 본사에서 하루 두 번씩 페인트를 보내줬는데 지난주부터 공급이 끊겼습니다.
[페인트 소매점주/음성변조 : "인터넷 주문 시스템을 다 막아 놓은 상태예요. 주문을 하면 일단 '접수'가 아니라 '보고'로만 되는 상태고요. 그러니까 물건이 아예 오지도 않고 있는 상태…."]
다음 달부터는 가격을 50% 가까이 올린다는 통보도 받았습니다.
[김동연/페인트 시공업체 대표 : "가격이 맞지 않아서 (작업) 포기를 해야 될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식사도 못 할 정도로 입이 바짝바짝 말라요. 그 정도로 수급이 안 되니까…"]
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페인트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져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셧다운 위기인 영세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성 페인트에 꼭 들어가는 시너는 대부분 나프타를 가공해 만듭니다.
원유 공급난으로 나프타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자 이 여파로 페인트를 사기 어려워진 겁니다.
페인트뿐 아니라 자동차, 섬유, 건설 등 나프타를 원료로 돌아가는 수많은 업종이 비슷한 걱정에 빠졌습니다.
원유 수급 차질로 나프타 분해 설비 가운데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천NCC가 일부 생산라인을 멈춘 상황.
정부는 나프타 수출 제한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정유 업체나 이런 데들이 국내에서 나프타를 생산해 수출하는 경우에 그 수출을 하지 못하도록 수출 제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국내 수급으로 돌릴 생각이고요."]
정부는 우선 나프타 생산·도입 물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매점 매석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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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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