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26조 순매수 vs 외국인 22조 순매도…계속되는 코스피 ‘수급 전쟁’ [투자360]

문이림 2026. 3.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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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월간 기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257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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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가증권시장서 외국인 22조 순매도
유가·환율 급등 영향
반도체 매도, 보험·화장품 매수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월간 기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25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250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달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월 순매도액(21조73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록했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이달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3거래일(4일·10일·18일)을 제외하고 모두 ‘팔자’였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3.85%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1510원을 넘기며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입구에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상이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1663조609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7.32%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38.10%였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이달 들어 37%대로 내려왔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기대 속에 연초 이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기존 보유 물량 정리가 전체 순매도 흐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수급은 기존 주도주의 차익실현과 동시에 새로운 업종으로 포지션 재배치가 병행되는 국면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도 흐름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외국인 자금이 어떤 업종으로 재배치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찰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은 대거 매도하고 보험과 화장품 업종은 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생명(2090억원)이다. 이어 ▷셀트리온(1990억원) ▷에이피알(1880억원) ▷HD현대중공업(1550억원) ▷두산에너빌리티(1530억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조539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SK하이닉스(3조9920억원)도 순매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바이 코리아’를 위해서는 유가와 환율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추세 추종형의 성격이 강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유가 또는 환율이 방향을 바꾼 후에 추세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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