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부제 공공은 ‘의무’, 민간은 ‘자율’…효과는?

송락규 2026. 3. 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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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급등 속에 정부가 기름 소비를 줄이기 위해 내일(25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합니다.

민간 차량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는데,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을 관리하는 상황에서 효과가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1,779원, 서울 금천구에서 가장 싼 주유소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운전자는 기름을 가득 넣었습니다.

[이장규/서울시 관악구 : "아무래도 불안하죠. 빨리 끝나야 하는데... (기름값이) 쌀 때 많이 넣어야죠. 될 수 있으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과 경윳값 모두 1,810원대.

국제 유가가 오르는 동안에도 최고 가격제 효과로 국내 기름값은 줄곧 하락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 소비는 줄어들 줄 모릅니다.

정부는 수요를 억누르는 방안,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의무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정부가) 각 공공기관이 (차량 5부제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고 일정하게 관련 기관에 통지하여 그 부분이 그 공공기관의 운영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릿수에 따라 운행 요일을 제한하는 제도로, 시행 시작일인 내일은 끝자리가 3과 8인 차는 운행할 수 없습니다.

대상은 공공 차량 150만 대.

하루 3천 배럴의 석유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 수송 부문에 쓰이는 국내 석유 소비량의 0.4% 수준입니다.

민간의 참여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는데, 최고가격제로 사실상 기름값 인상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원홍/인천시 서구 : "저는 좀 차량을 꼭 써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짐을 좀 많이 갖고 다니는 편이어서 (참여가) 힘들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오는 금요일 최고가격을 다시 조정하는데 국제 시세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최고가격 인상 전에 더 싸게, 더 많이 주유하려는 수요 역시 몰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이상원 김현태/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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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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