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부제 공공은 ‘의무’, 민간은 ‘자율’…효과는?
[앵커]
국제유가 급등 속에 정부가 기름 소비를 줄이기 위해 내일(25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합니다.
민간 차량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는데,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을 관리하는 상황에서 효과가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1,779원, 서울 금천구에서 가장 싼 주유소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운전자는 기름을 가득 넣었습니다.
[이장규/서울시 관악구 : "아무래도 불안하죠. 빨리 끝나야 하는데... (기름값이) 쌀 때 많이 넣어야죠. 될 수 있으면."]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과 경윳값 모두 1,810원대.
국제 유가가 오르는 동안에도 최고 가격제 효과로 국내 기름값은 줄곧 하락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 소비는 줄어들 줄 모릅니다.
정부는 수요를 억누르는 방안,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의무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정부가) 각 공공기관이 (차량 5부제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고 일정하게 관련 기관에 통지하여 그 부분이 그 공공기관의 운영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릿수에 따라 운행 요일을 제한하는 제도로, 시행 시작일인 내일은 끝자리가 3과 8인 차는 운행할 수 없습니다.
대상은 공공 차량 150만 대.
하루 3천 배럴의 석유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 수송 부문에 쓰이는 국내 석유 소비량의 0.4% 수준입니다.
민간의 참여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는데, 최고가격제로 사실상 기름값 인상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원홍/인천시 서구 : "저는 좀 차량을 꼭 써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짐을 좀 많이 갖고 다니는 편이어서 (참여가) 힘들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오는 금요일 최고가격을 다시 조정하는데 국제 시세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최고가격 인상 전에 더 싸게, 더 많이 주유하려는 수요 역시 몰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란 부인했지만 대화 국면 열렸다…“이번 주 파키스탄 회담 가능성”
- ‘시커먼 연기’ 치솟는 푸자이라…호르무즈 해협 지금은?
- 세계 최고 방공망의 굴욕…“가성비 따지다 요격 실패”
- 페인트값 50% 오르고 공급 중단까지…석화 제품 비상
- “원장은 상선, 침대엔 프로포폴 좀비”…‘10억 투약’까지 적발 없어
- ‘묻지마 구매’ 위치추적기…불법 스토킹에도 “안 걸리면 그만”? [현장K]
- 매년 두 차례 받았지만…화재 못잡는 ‘자체 소방점검’
- 1년 지나도 여전한 고통…공동체 붕괴 위기도 [산불1년]
- 바닥에 곰팡이, 천장엔 빗물…하자투성이 ‘수선급여’
- “지하 탐사 확대”…‘안전 지도’ 공개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