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AI 대세'..2명 중 1명 "진료에 활용"
[앵커]
인공지능, AI가 우리 일상 곳곳을 파고든 가운데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의료계에서도 AI 기술 활용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의사 2명 중 1명은 의료용 AI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의료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AI 기술을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파티마병원 영상의학과 판독실입니다.
어린아이의 손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있는 영상의학과 의사들.
손과 손목뼈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뼈 나이와 성장 상태를 파악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사진 하나하나를 참고 도감과 비교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판독해 의료진에게 뼈 나이를 제시하고, 예측 성장 키를 비롯한 관련 정보를 전달합니다.
[김태은/ 대구파티마병원 영상의학과장 : "(예전 같으면) 책을 이용해서 보던 것을 지금은 화면에 나오는 여기서 제시하는 이 값을 저희들이 판독지에 적어주는 거죠. 분명히 AI가 지금 현재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컴퓨터학부 교수 등이 협업해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 AI 시스템은, 유방 초음파로 결절을 자동 감지하고 병변의 특징과 악성 종양 여부를 알려줍니다.
국제 표준 분류체계를 적용해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데, 정확도가 90%를 넘습니다.
[이지연/ 칠곡경북대학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 "가장 큰 장점은 진단의 객관성과 일관성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초음파 결과는 검사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AI가 함께 분석하게되면 의사에게 하나의 추가적인 판단 근거가 생기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의 AI 활용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의료 AI를 써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의사는 47.7%.
두 명 중에 한 명은 AI를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용 목적은 진단이 68%로 가장 높았고, 질병 선별과 치료가 51.2%, 33.4%로 뒤를 이었습니다.
체감 효과로는 업무 흐름이 개선됐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정확도 향상과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진단과 영상 판독을 넘어 갈수록 영역을 넓혀 가는 의료 AI가, 미래 의료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재, CG - 김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