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생존템'인데 생산은 단 한 곳뿐‥"손해 봐도 해야죠"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처음으로 0.8명 대를 회복했죠.
그런데 이중 10%는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이른둥이'로, 2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 작은 아이들에게 맨 처음 필요한 물건이 바로 초소형 기저귀인데, 우리나라에선 생산하는 기업이 단 한 곳뿐입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태어난 재이·재하 쌍둥이 남매.
몸무게가 1.3, 1.4kg에 불과했습니다.
중환자실 생활이 벌써 한 달째입니다.
[황아롬·김태호/재이·재하 부모] "재이야 안녕. 귀엽게 옷도 입었어? 오늘도 또 컸어 그치? 1.8킬로도 넘었대."
처음엔 옷은 입을 수도 없었습니다.
온몸에 호스를 달고, 입을 수 있는 건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뿐입니다.
[황아롬·김태호/재이·재하 부모] "애가 너무 작으니까 사실 그냥 기존의 기저귀는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크기도 문제지만 감염 위험이 커 일반 기저귀는 쓸 수 없습니다.
[이병섭/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피부가 약하니까 그런 화학적인 자극이나 감염 이런 위험들이 더 높아서 사실은 이른둥이에 딱 맞는 그런 기저귀가 굉장히 중요한‥"
지난해 610g으로 태어난 시현이도 초소형 기저귀를 입고 긴 치료를 버텼습니다.
[신민정/시현이 엄마] "흡수되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그걸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건강에도 되게 중요한 물건이었어요."
이른둥이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회사는 국내에 단 한 곳뿐입니다.
15년 전, 유한킴벌리는 "작은 기저귀가 필요하다"는 간호사의 메일을 받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류진호/유한킴벌리 마케팅 본부장] "신생아 집중치료실 간호사 선생님께서 메일을 주셨어요. 기저귀를 접어서 쓰거나 아니면 가재 손수건을 덧대서 쓰고 있다라고‥"
수익성은 없었지만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2017년부터 비로소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 공장은 한두 달에 한 번씩 일반 제품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이른둥이용 기저귀를 만드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런 일반 신생아 기저귀와 이른둥이 기저귀의 크기 차이는 1.4배 정도가 납니다.
이렇게 만든 기저귀를 전국 대학병원에 기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합니다.
나이 든 산모가 늘어나면서 이른둥이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며 손해를 감수하지 않도록, 정부가 금융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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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남현택 / 영상편집: 이소현
이해선 기자(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998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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