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그알’ 사과 요구에 여야 ‘허위 보도 vs 언론 자유’ 공방

신다은 기자 2026. 3.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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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해당 제작진이 사과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국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 대통령 엑스 글이 나온 날 에스비에스는 즉각 제작진 입장문을 내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고, 이 사실을 8시 뉴스에서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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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과방위서 “방송 자유에 영향”
최민희 “악의적 허위왜곡보도…정파적”
에스비에스(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한 장면. 에스비에스 영상 갈무리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해당 제작진이 사과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국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제작진 사과 이후 이어진 노조의 반발과 이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등 공방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에 에스비에스한테 공개사과 요구한 것 알고 계시냐”고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장에게 물었다. 이어 “그런 문제가 있으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언론중재위원회라는 게 있고 소송이라는 게 있지 않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하는 게 방송 자유에 어떤 영향 미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언론의 자유(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는 해당 보도가 “악의적 허위 왜곡보도로 정파적 태도를 취한 것”이라며 “사적·공적 피해자로서 대통령은 얼마든지 사과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도 “(해당 보도는) 근거라고 할 것이 1도 없었다”며 “추후보도청구권 같은 권리가 이재명 같은 언론 피해자가 나오면 그런 권리가 있으니 쓰라고 알려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상정된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폭연루설을)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조작 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만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연 순순히 추후보도를 할지,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보도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도 과욕이겠지만,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8년 7월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성남 지역 정치인들과 폭력 조직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스비에스(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예고편 장면. 에스비에스 영상 갈무리

이 대통령 엑스 글이 나온 날 에스비에스는 즉각 제작진 입장문을 내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변호인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등을 이유로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고, 이 사실을 8시 뉴스에서도 보도했다. 그러자 전국언론노조 에스비에스본부가 성명을 내어 “반민주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며 이 대통령 비판에 나섰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다시 노조 성명을 비판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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