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천 번을 부검했지만…산 사람에 구더기, 이번이 두 번째"
[앵커]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부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부사관 남편 재판에 국과수 부검의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15년간 수천 번 부검을 했지만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구더기가 나온 건 딱 두 번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내 갈비뼈가 부러져 있던 것은 심폐소생술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양정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부사관 남편의 세 번째 공판에는 국과수 부검의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JTBC는 앞서 부검감정서를 입수해 왼쪽 6번 갈비뼈 바깥쪽에서 '외력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부검의는 이 골절에 대해 뼈가 아물며 생긴 '가골'이 형성돼 있는데 "최소 2주 이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발생한 골절이 아니란 겁니다.
몸 곳곳에 퍼진 괴사성 병변은 피하지방층까지 깊게 퍼져 있었고, 절대 하루 만에 생길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종아리 뒤쪽에선 부검 도중 파리의 유충이 발견됐다고 증언했습니다.
[피해자 언니 : 부패가 제일 심했다고 하는 종아리 뒤편에서 부검 중에도 그런 구더기 유충 같은 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부검의는 "15년간 매년 평균 200건을 부검했다"며 "사람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구더기가 생긴 건 이 사건을 빼고 단 한 건"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피해자 언니 : 제 동생 사건이 두 번째래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고 진짜 기가 막힐 노릇인데…]
남편은 아내 상태를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부검의는 "괴사성 병변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고 분변까지 묻어 있는 상태라 냄새가 상당해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악취는 "부패한 시신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 마지막 재판엔 숨진 아내를 마지막으로 진료한 담당 의사가 증인으로 나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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