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 소래포구 한복판 석달 째 '텅'
“지역 특색 살린 공간 조성을”

수도권 최대 관광 명소인 소래포구의 심장부, 소래포구전통어시장 건물 일부가 석 달 넘게 활용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
24일 남동구에 따르면 어시장 2층 내 103㎡ 규모의 공간이 지난해 말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이 구월동으로 이전한 이후 현재까지 공실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이곳은 지역 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60여개 업체가 생산한 500여개 품목을 전시·판매하던 장소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28일 판매장이 자리를 옮긴 뒤, 전날 확인한 현장은 조명이 꺼진 채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현재 어시장 1층에는 330여개 수산물 점포가 성업 중이며 2층에는 식당과 카페, 아이사랑꿈터, 상인회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다.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3월 대형 화재로 터전을 잃은 어민 300여명이 현대화사업협동조합을 결성해 직접 건립한 뒤 구에 기부채납한 상징적 공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논현동 주민 박모(47)씨는 "회식 등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2층 한복판이 비어 있어 보기 좋지 않다"라며 "기존 판매장은 어시장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소래포구와 바다의 특색을 제대로 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소래포구는 지난해에만 1223만명이 방문하며 전국 120개 국가어항 중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운 곳이다. 이러한 위상에도 핵심 시설 내 유휴 공간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남동구 관계자는 "공간 활용을 위해 내부적으로 타 부서의 수요가 있는지 의견을 수렴하는 초기 단계"라며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은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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