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 잠실 장미아파트…30억대 노후 아파트 불에는 ‘무방비’ [이런뉴스]

서재희 2026. 3.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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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9시쯤,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에 사는 A씨는 주민 단톡방에서 이웃집 화재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A씨/음성변조]
"주민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 알람이 계속 울리는 거에요. 아파트에 불이 났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더라고요. 이미 소방차들이 십여대 이상 출동해서 불을 끄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에게 전혀 관리사무소에서는 아무런 안내를 해주고 있지 않았어요. 구축 아파트 단지다보니 지하주차장도 없고 이중주차 빽빽하게 되어있는 상황이거든요.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했더라면 정말 자칫 불이 크게 번져서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스크링클러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지난달 24일, 16세 여학생이 숨진 강남구 은마아파트 화재와 '닮은꼴'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이번 화재는 소방차 진입이 수월한 길가에 위치한 동에서 발생해 한 시간 만에 진압됐고,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불이 난 송파구 장미아파트 역시 1979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은 서울의 대표적 '노후 아파트'여서 화재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서울의 전체 아파트 179만808세대 중 약 27%가 준공 30년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 착공된 아파트 대부분은 스프링 클러가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존 공동주택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소방시설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입니다.

특히 노후 아파트 대부분은 수 십톤의 물을 담을 수조와 펌프·배관을 설치할 별도 공간도 마련하기 어려워,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염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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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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