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살인 피의자 김소영, 옥중 편지 공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20)이 서울구치소에서 쓴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에는 한 이용자가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낸 뒤 5장 분량의 답장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게재했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에는 한 이용자가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낸 뒤 5장 분량의 답장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게재했다. 다만 해당 편지를 실제 김소영이 작성했는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편지에서 김소영은 “다들 내가 죽길 바랄 텐데, 어차피 무기징역이면 가족도 못 보고 사는 건데 죽고 싶다”고 적었다. 또 “마음은 힘들어 죽고 싶다라는 마음과 살고 싶다는 두 가지 마음”이라며 “어차피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받아 구치소를 못 나갈 거 같다”고도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바다에 빠진 경험 등을 언급하며 그때 죽었다면 나았을 것이라는 자책도 담겼다.
수감 생활의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와본 적 없는 구치소에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하루하루 문드러지고 찢어진다. 잠이 안 오고 맨날 우니 지친다”고 했다. 이어 “신상 정보가 공개돼 힘들고, 언론 보도가 너무 많아 괴롭다”고 덧붙였다.
혐의에 대해서는 계획성을 전면 부인했다. 김소영은 “제가 약물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사람을 죽일 계획을 전혀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유사강간 피해가 떠올라 너무 무서워 약물을 줬다”며 과거 성범죄 피해 경험을 범행 동기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진술에 대해 “성범죄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들이 보이는 행동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인물의 대표적 특징인 상황에 부적절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피해자 2명은 숨졌으며 1명은 회복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3명을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로도 입건한 상태다. 또한 김소영은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된 바 있다. 피해자 유족 측은 형사 재판과 별도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Copyright © bnt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