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손님 같다"… 윤석열, 구치소 수감 중 '식탐 논란' 계속

이소라 2026. 3. 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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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재구속 이후 9개월째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식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류 전 감찰관은 23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생활 태도와 관련한 발언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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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 '尹 태도 불량' 또 지적
"교도관들, '좀 힘들었다' '서운하다' 등 얘기해"
尹 측은 부인… "특권 의식" vs "카더라일 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1년 대선 주자 시절 부산 서구의 식당을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식사하던 중 소주를 마시고 있다. 부산=뉴시스

지난해 7월 재구속 이후 9개월째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식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부식이 부실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반찬 투정도 한다는 교도관들 전언을 토대로 한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윤 전 대통령 행태가 '진상 손님'과 흡사하다는 주장마저 새로 나왔다.

물론 윤 전 대통령 측은 "악의적 전언이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류 전 감찰관은 여러 채널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수감 태도 불량'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윤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특권 의식을 버리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비치면서 온라인상 반응도 싸늘하다.


"尹, 본인 요구만 가감 없이… 윗사람 덕목 부족"

류 전 감찰관은 23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생활 태도와 관련한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교도관이 (윤 전 대통령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내게) 얘기한 것"이라며 "좀 힘들었다고 했는데, 정확히 옮기자면 (윤 전 대통령을) 속칭 '진상 손님'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윤석열(왼쪽)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전 대통령이 '진상 손님'에 비유된 건 처음이다. 그 이유에 대해 류 전 감찰관은 "교도관들에 대한 배려는 없이 본인의 요구 조건이나 욕구를 가감 없이 막 털어놓기만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교도관들도 많이 서운했다는 감정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윗사람으로서 덕목이 부족한 건 틀림없고, 어려운 상황에서 본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 같은 언급은 '수감 태도 불량' 의혹을 전면 부인한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한 재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류 전 감찰관은 지난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에게 '커피를 더 달라' '부식이 부실하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도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식탐이 아주 강하신 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도 말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닷새 후인 2022년 3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당선자 신분)이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尹 측 "악의적 전언" 반박에도… 누리꾼들 '싸늘'

그러자 곧장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가 반박하고 나섰다. 유 변호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악의적 전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제기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객관적 근거도 없는 일방적 허위사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류 전 감찰관 발언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24일 온라인에선 일반 수용자와는 구별되는 대우를 당연시하는 윤 전 대통령의 특권 의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거기가 호텔이냐" "감방 생활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게 윤 전 대통령의 평소 모습인 것" 등의 의견을 보였다. 다만 한편에서는 "결국 전해 들은 '카더라' 소식인 건데, 정확한 사실을 모르면서 매도하지는 말자"는 신중한 반응도 나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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