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믿기 힘든 '김건희 무혐의' 처리 과정…다 짜여진 각본이었다

여도현 기자 2026. 3.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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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정부, 검찰이 마치 각본을 짜놓고 그에 맞춰서 김건희 씨를 무혐의 처분한 정황들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JTBC가 취재한 중앙지검 내부의 메신저 대화들은 준사법기관이라는 검찰에서 했다고 믿기지가 않는 내용들입니다. 법조팀 여도현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문제의 김건희 씨 불기소 문건이 작성되기 전후 상황을 짚어보죠.

[기자]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취임한 때가 2024년 5월입니다.

그리고 그 뒤 같은달 검찰 수사팀은 불기소 문건을 만들었습니다.

문건은 김건희 씨를 수사하는 중앙지검 반부패2부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 뒤인 7월 '황제조사' 논란이 불거진 김건희 씨 출장 조사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검찰은 2024년 10월에 김건희 씨를 무혐의 처분합니다.

조사 두 달 전, 그리고 무혐의 처분 다섯 달 전에 이미 불기소 문건이 작성된 셈입니다.

특히 대면 조사를 하기 전인데도 불기소 문건에는 김건희 씨의 예상 진술이 담겨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취재해보니 실제로 이 불기소 문건에 따라서 수사가 진행된 정황이 검찰 내부 메신저에서 나온 것이고요.

[기자]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불기소 문건을 참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중앙지검 메신저를 확보했습니다.

김건희 씨를 무혐의하는 과정에서 미리 만들어 둔 불기소 문건을 참고하라는 취지의 대화가 오간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문건에 담긴 "증거불충분" 문구는 김건희 씨를 무혐의 처분하며 쓴 불기소장 내용과 같습니다.

앞서 이 문건을 확보했던 김건희 특검은 "미리 만든 불기소 문건이 실제 김건희 씨 불기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문건에 담아 2차 특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증거불충분이 불기소의 핵심 사유였잖아요. 또 하나가 수사보고서 날짜를 허위 기재한 것인데, 역시 검찰 메신저가 단서가 됐지요.

[기자]

보통 수사보고서를 쓰고 최종 결정을 하는데요.

특검은 김건희 씨 수사의 경우 반대로 무혐의 처분을 한 뒤에 수사보고서를 다시 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 내부 메신저에는 수사보고서 완료 날짜를 두고 "날짜를 바꿔도 되느냐"고 묻고 또 특정 날짜를 언급하는 대화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검사끼리 나눈 대화라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수사 등을 대비해서 무혐의 논리를 추가 보강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특검은 직권남용에 더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것은 윗선은 누구인가 하는 점이잖아요.

[기자]

2차 특검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을 압수수색하면서도 피의자는 성명불상자로 기재했습니다.

다만, 메신저 대화가 상급자와 하급자 간 대화로 추정되는 만큼 당시 중앙지검 지휘 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차특검은 압수수색에 앞서 이창수 당시 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를 출국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는 텔레그램을 보낸 것도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계획입니다.

[앵커]

이 의혹은 계속 커질 것 같고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PD 김성엽 조연출 김나림 영상디자인 유정배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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