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중 3기가 반려동물 화장시설… 수익성 노리나 ‘의혹’

김강우 기자 2026. 3.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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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은산리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기호일보 3월 10일 자 7면 보도> 과 관련해 공공사업을 가장한 수익사업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종합장사시설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와 평택시민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가 애당초 2024년 9월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공개모집 공고문'을 통해 반려동물 화장시설을 포함하면서 환경영향 평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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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종합장사시설 건립‘구설’]
“운영 방식 검토 없이 후보지 선정” 일부 시민단체 ‘공공성 훼손’ 우려
사람-동물 장사시설 적용法 다르고 핵심 환경분석도 빠져 논란 커져
지난 9일 평택시 진위면 정도전 사당앞에서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공개하며 대규모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김태완 기자 lift@kihoilbo.co.kr
평택시 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은산리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기호일보 3월 10일 자 7면 보도>과 관련해 공공사업을 가장한 수익사업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익성이 높은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진위면 은산1리 일원 약 4만㎡ 부지에 1천500억여 원을 들여 ▶장·봉안시설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는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종합장사시설 부지에는 장사시설은 10기, 반려동물 장사시설 3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장사시설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와 평택시민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가 애당초 2024년 9월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공개모집 공고문'을 통해 반려동물 화장시설을 포함하면서 환경영향 평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배출 분석, 주민 건강 영향 검토 등 환경영향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인간 장사시설은 '장사법'이, 반려동물 장사시설은 '동물보호법'이 적용되는데 이를 하나의 시설로 결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운영 방식, 수익성, 재정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이행될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진위면 은산1리 일대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인간 화장시설 10기가 들어오는 것도 불편한데 여기에 더해 동물 사체 화장시설 3기가 들어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평택시가 실제 지역 주민의 삶보다 동물 사체 화장시설이 더 중요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후보지 선정(공모)에 대한 입지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6월 은산1리를 선정했다. 이어 후보지에 대한 시설물 배치 등 기본 구성과 사업이 타당한지에 대한 '종합장사시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해 12월에 착수해 올해 9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이 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일 이 사업부지 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사업 중단 및 생태 사전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관찰, 흔적 조사, 녹음·촬영, 문헌 조사 등을 통해 수리부엉이·참매·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조류와 삵·담비·맹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 화장시설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며 "민간에게 위탁을 맡긴다는 내용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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