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 대학로에서 재해석된다…주인공 ‘정희’로 재탄생

이민경 기자 2026. 3.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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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일과를 다 했습니다. 나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난 잘 살고 있습니다."

많은 드라마 팬들의 '인생드라마'로 꼽히는 '나의 아저씨'(2018)에서 배우 오나라가 연기한 정희의 대사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드라마에도 나온 후계동 사람들의 아지트 술집 '정희네'를 배경으로 한다.

'나의 아저씨'를 만든 스튜디오드래곤은 '정희' 외에도 '드라마→연극·뮤지컬' 지식재산(IP) 활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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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로 재탄생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원작들. 왼쪽부터 ‘사랑의 불시착’, ‘악의 꽃’, ‘정희’.

“나는 오늘 일과를 다 했습니다. 나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난 잘 살고 있습니다.”

많은 드라마 팬들의 ‘인생드라마’로 꼽히는 ‘나의 아저씨’(2018)에서 배우 오나라가 연기한 정희의 대사다. 정희는 연인이 불가에 귀의하고 결혼을 할 수 없는 승려(겸덕·배우 박해준)가 되면서, 십수년 독수공방중인 여자다. 제발 그만 하산하고 내려와 내 옆에 있어달라 호소했지만, 겸덕은 승려로 살다 죽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다. 하나의 소망만을 담고 살던 그녀에게, 그 지향점조차 사라지자 일상은 무거운 짐이 된다. 그래서 세수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자신을 다잡고 격려하는 말이 바로 저 대사로 표출된다.

드라마에서는 비중있는 조연급이었지만, 정희가 가진 서사의 밀도는 기어코 그녀를 주인공으로한 스핀오프 연극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원작 드라마들.

“그러니까 난 망가지지 않은 겁니다. 정정희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연극 ‘정희’에선 이렇게 변주된다. 연극은 오는 31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극장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드라마에도 나온 후계동 사람들의 아지트 술집 ‘정희네’를 배경으로 한다. 공개된 시놉시스는 이렇다.

정희는 혼자 가게를 운영하며 버티듯 살아간다. 세면대에서 물이 새고, 벽엔 금이 간다. 이 작은 균열은 어느새 정희의 삶 전체로 번져간다.
정희는 무너진 벽을 마주하며 처음으로 그 균열을 고쳐보기로 결심하지만, 고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은 늘 남아있다.
정희의 오랜 친구 동훈의 소개로 젊은 수리공 가람이 찾아오고, 정희는 그와의 낯선 대화를 통해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공연정보
또, 주요 배역은 정희, 겸덕(어린 상원), 지안(어린 정희), 가람(어린 동훈)으로 설정됐다. 시놉시스와 배역 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인물이 만드는 새 서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의 아저씨’를 만든 스튜디오드래곤은 ‘정희’ 외에도 ‘드라마→연극·뮤지컬’ 지식재산(IP) 활용이 눈에 띈다.

히트작 ‘사랑의 불시착’(2019) 또한 일본에서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도쿄 시어터 밀라노자,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오사카의 도쿄타테모노 브릴리아 홀에서 공연이 개최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본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레플리카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악의 꽃’(2020) 역시 일본 현지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도쿄 공연이 진행됐으며 오는 28일과 29일에도 오사카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공연들로 드라마 속 감동의 순간들을 오프라인에서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사 히트작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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