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믿었다가 날벼락”…중동 전쟁에 금값 곤두박질친 이유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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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금값이 한 달 새 15% 가까이 곤두박질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 미루겠다고 밝히자 금값은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이란과의 갈등이 깊어지는데도 금값은 오히려 힘을 못 쓰고 있고, 유가는 반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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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치솟고 유동성 바닥나…금값 발목 잡혀
단기 전망 안갯속…“반등 여부는 전쟁 전개에 달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금값이 한 달 새 15% 가까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른다는 건 상식처럼 통해왔지만, 이번에는 그 공식이 빗나갔습니다. 국채 금리가 치솟고 시장 유동성까지 바닥나면서 수십 년간 통했던 ‘위기 땐 금을 사라’는 공식이 완전히 깨진 것입니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약 0.4% 하락한 온스당 43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7%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4.8%나 빠졌습니다.
이번 하락세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민간 시설과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위협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 미루겠다고 밝히자 금값은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금값은 다시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미 국채 금리 급등…금리 인하 기대 꺾여
통상적으로 금은 전쟁이나 위기가 닥쳤을 때 몸값이 오르는 자산으로 통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 흐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갈등이 깊어지는데도 금값은 오히려 힘을 못 쓰고 있고, 유가는 반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몇 주 사이 빠르게 올라 4.40% 수준에 다가섰습니다. 이자를 주는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수그러든 상태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는커녕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으로서는 더욱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유동성 압박도 한몫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자 트레이더들은 포지션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됐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을 서둘러 내다 팔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에 새롭게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도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등 조짐에 주목…“전쟁 전개 상황에 달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 매도를 패닉에 의한 것이 아닌 ‘기계적 매도’로 분석합니다. 금은 유동성이 매우 높은 자산인 만큼, 시장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팔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금 강세론자로 유명한 투자 전략가 피터 쉬프는 이러한 매도세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금값을 떠받쳐야 하고, 실질 금리 하락은 보통 금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금리 인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주식 시장이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뜻밖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금융 기관들은 장기적으로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금리와 빠듯한 유동성으로 인해 단기 시장 여건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다만 금값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떨어진 탓에 ‘반등 신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매도 압력이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시장의 과열·과냉 정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까지 내려온 만큼 반등 시 매도 세력이 허를 찔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베스팅닷컴은 “당분간 금값의 방향은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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