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25일차|트럼프 “5일 더”…공수부대까지 투입하나, 오늘의 핵심 [전황브리핑]

[이란전 25일차 요약]
이란 전쟁이 24일(현지시간)로 개전 25일차를 맞은 가운데, 미국은 이란 전력·에너지 시설 타격 시한을 5일 유예하며 외교 공간을 열었다. 그러나 전쟁의 무게중심은 이미 군사시설 파괴전에서 에너지·해상 초크포인트(Chokepoint·조임목) 전쟁으로 옮겨간 상태다.
1. 주요 이슈
① 트럼프, 공격 5일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발전소 공격을 오는 28일까지 5일간 미뤘다. 15개 합의 사항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그는 21일 ‘48시간’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② 이란 “시간 벌기” 부인 이란 외무부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란 측은 트럼프의 발언을 유가 안정과 군사 준비를 위한 “시간 벌기”로 규정했고,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은 “모든 손실을 보상받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③ 외교 채널 구체화 시도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 회동을 중재 중이며,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JD 밴스 부통령 회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2. 작전 상황
①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미국은 이란 본토 전략표적,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후방과 테헤란 공습을 지속 중이다. 미 CENTCOM은 이란 내 군사 표적 9000건 이상 타격, 전투비행 9000회 이상, 함정 140척 이상 파괴·무력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USS 제럴드 포드(CVN-78)는 지난 12일 화재 이후 23일 그리스 크레타 수다만 기지에 입항해 수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란 전구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모는 1척으로 줄었다.
② 이란의 대응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 본토와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 전선형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IRGC는 텔아비브·디모나·에일라트와 알다프라·알리살림·바레인 5함대 등을 계속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③ 호르무즈 무기화 단계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무기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제 ‘마함 3·마함 7’ 림펫 기뢰가 최소 12개 이상 존재한다고 평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를 둘러싼 ‘초크포인트¹ 전쟁’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
① 미국은 군사 압박을 유지한 채 협상 창을 열어두는 전술적 유예를 택했다. 대화가 틀어질 경우 미국은 호르무즈 일대 이란 연안이나 이란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점령 작전을 실제로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군은 약 5000명에 달하는 해병원정대를 이란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약 2500명의 제31해병원정대 병력은 가장 먼저 일본 주둔지를 출발해 약 일주일이면 중동 작전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시간 안에 세계 어느 전장에도 도착할 수 있는 약 3000명의 정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② 이스라엘은 미국의 외교 흐름과 무관하게 독자 전쟁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공습을 늦추지 않고 레바논 완충지대 구축과 서안 병력 이전까지 병행하는 것은, 협상과 무관하게 전장에서 기정사실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에 가깝다.
③ 이란은 정면 승리보다 비용 전가 전략을 택했다. 협상은 부인하면서도 기뢰 실재, 추가 공격 예고, 본토 타격을 통해 상대의 정치·경제 부담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호르무즈 불안과 이스라엘 본토 불안, 미군 기지 위협을 동시에 키워 협상력을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4. 개전 25일차 종합평가
이슬라마바드 회동 성사 여부는 향후 5일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성사될 경우 실무급 물밑 접촉을 넘어 고위급 외교 창구가 실질적으로 열리고, 불발되면 3월 28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위협 국면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5일짜리 유예’가 협상으로 이어질지, 더 큰 타격을 준비하는 숨 고르기였는지는 결국 호르무즈와 3월 28일이 가를 전망이다.
¹초크포인트는 국제 해상 교통과 물류의 핵심 길목이 되는 협소한 해역을 의미한다. 이 지점이 분쟁으로 기능을 상실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압박하며 세계 경제의 ‘목을 조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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