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에 파업 리스크 퍼뜨리는 삼성바이오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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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으로 인해 일본 제약사와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수주가 한 차례 무산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며 "이번 디캣 위크 행사 중 사안이 불거지고 영문 자료까지 나온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에게 사안을 문의한 고객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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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 찬반투표 앞서 영문 보도자료
업계 "경쟁사에 수주 헌납하는 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특성상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조가 선제적으로 파업 가능성 등 회사의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보도자료 배포 대행 업체를 통해 관련한 영문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부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중대한 구조적 공급망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며 "바이오 산업에서 요구되는 24시간 연중무휴 생산을 위협할 것"이라며 심각한 사업 경쟁력 훼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사업이 바이오의약품 CDMO라는 점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의 특성상 보수적이며, 신뢰를 중시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 신약은 10년 이상의 시간, 1조원 이상의 비용 등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인다. 안정성이 중요해 환자들이 쉽사리 약을 바꾸지 않는 측면도 있어 최대한 과정과 비용을 줄여 빠르게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파업'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고객사의 CDMO 파트너 선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K바이오 전반의 경쟁력까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은 2025년 279억달러의 수출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매출의 97%를 수출에서 올리는 대표적 수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적극적으로 고객사에 리스크를 퍼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 행사인 디캣 위크(DCAT Week)에 참가해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빈 샤프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담당(부사장)이 포럼에서 사업 경쟁력을 설명하는가 하면 존 림 대표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고객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노조의 영문 자료 배포 시점이 디캣 위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불거진 노사 갈등으로 인해 일본 제약사와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수주가 한 차례 무산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며 "이번 디캣 위크 행사 중 사안이 불거지고 영문 자료까지 나온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에게 사안을 문의한 고객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게 수주 기회를 헌납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자신들의 성과급 규모를 스스로 줄이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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